제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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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제로 섬 게임이다
자연계에서 보면 물리학적, 과학적으로도 제로 섬이지만
인생이라는 형이상학적 표현에도
제로 섬이 확실하다고 본다
우리가 바둑 돌을 놓으면
죽는 돌이 생긴다
그리고 잘못 놓은 돌을 사석이라고 한다
별도 용도없이 놓은 바둑돌을 말한다
허나
바둑판에 놓인 사석도
나중에 보면 어깨도 되고
축의 기둥이 되어주기도 하여
사석이란 없다는 말이 있다
정말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는 걸까?
희가 있으면
노가 바로 나타나고
애가 생기면
락이 또 나타난다
좋고 나쁨, 기쁨과 화냄이 그리 반갑고 희희낙낙할 일도 아닌 것 같다
만나고 헤어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기쁜 일 슬픈 일
그 순간 마음의 요동일 따름이다
인간의 몸을 오행으로 해석한
목화토금수 오행법으로 보면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
그렇게 서로 상극이 되기도 하고
생기를 주기도 한다
하나가 흥하면
다른 한편이 망하는 이치이니
우리 인간의 인생사는
세상만사 제로 섬이 아닌가 한다
분명한 것은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이 이치
바로 제로 섬이
참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2004. 10, 06.
사천의 두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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