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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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은 달빛에 지고
이내마음 당신향기 속으로
도취되어 스러들때쯤
머언 기적소리 적막을 깹니다
꿈을 말하라 하는 그대음성
귓볼을 간지럽히는 여운으로
한없이 고막을 울리는즈음에
문득 떠나신 그대 한그리움으로 다가섭니다
하얀밤을 뒤척이며
님그리워
님의 이름 수없이 되뇌이며
연분홍빛 꿈을 꾸며
꼬박지샌 이 밤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밝디 밝은 저달을 야속해 합니다
네살박이 벌거벚은 아해가 되어
살고 싶다는 당신
밝은 보름달이 되어
온누리를 밝히고저 하십니다
새날아침
어둠은 햇살로 지고
당신의 따스함은 노래가 되어
어느덧 또 그 자리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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