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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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어느날
당신은 갈매기 되어
여명을 밝히셨습니다
카멜레온 당신
풋풋한 들꽃 향 내음 가득 안고
그대 방의 작은 그림 되어
사랑을 노래 하셨습니다
누이의 서정을 그리워 하는 당신
핏빛 영혼을 끌어 안고
날개 접은 당신 이기에
번뇌의 골짜기에 휩싸여 계십니다
오라버니가 되어 오신 당신
길 잃은 철새를 품에 안아
등불이 되어 길 밝히십니다
그런 당신이
형아 되어
이 아우의 원앙으로 자리하셨습니다
이 아우
그대 방의 작은 그림 되어
서정의 누이 되어
당신의 날개가 되어
사랑스런 아우로
그렇게 당신 곁에 머무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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