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나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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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목련나무를 보면 그 무성하던 나뭇잎들은 다 떨군 채, 앙상한 가지마다 솜털같이 보송보송한 꽃눈을 틔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잎이 피기도 전에 꽃부터 피어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가장 먼저 알려 주는 꽃.
그 새 소식을 전해 주기 위하여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봄을 준비하는 것이다.
또 여리고 여린 꽃눈이 추운 겨울 동안 시리도록 차가운 바람을 맞고, 하얀 눈을 맞으며 견디어 낸 힘으로 그토록 희고 우아한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삶이 어렵고 힘든 시간들이었다면 그것은 이 세상에 가장 멋지고 당당하게 서기 위한 시련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사다난했던 시간들을 우리는 의연히 맞고, 견뎌냈다.
새로이 맞이하는 21세기에 눈부신 꽃을 피워서 아름다운 세상을 수놓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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