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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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무어라 불러야 좋을지
아버지라고 불러야 할지
하늘이라고 해야 할지
영영 답이 보이지 않습니다.
작은 마을의 선생님
소박하지만 변함없는 사랑의 전달자
삶의 갈 길을 제시해 주시는 선생님
커다란 학교에서의 선생님
어느새 스스로 노동자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선생님 행세를 합니다.
방송에서는 상품권을
100% 더 사갔다고
떠들어 댑니다.
학교에서는 노동자들이 판을 치고
학원에서는 선생님이라 존경을 받으며,
꽃다발을 받고........
학교에서는 "스승이 사라진다" 호도를 하면서
학원가엔
그 몇점 올려준다는 허망한 소리에
졸면서도 자정을 넘기면서 빼곡히 앉아있고,
교문 앞에선 학원의 대형버스들이
퇴근길을 막아서고 있다.
학원공화국이 되어버린 지금
내가 서 있는
학교는 어되로 가고 있는지,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는 어되로 가는지,
우리가 살아 숨쉬는
이 세상은 어찌 되는지...
참으로 선생님이 그립다.
이 나라의 스승님은 어되에 계십니까?
이 민족의 스승은 어되에 계신가요?
인류의 스승님은 가고 아니오시나요?
지식의 전달자라
낙인을 찍으며,
스스로 왜곡된 길을 걸어가는
아이러니의 극치
바로 오늘이 스승의 날이란다.
세종대왕의 생신이라서
스승의 날로 삼았다는 귀뜸,
그래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시는 위대한 스승이 있기에
정화조 같은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위태롭기도 하지만
지탱해 가는 것이 아닌가요?
스승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이시여.
자부심을 가지십시요.
진정한 용기를 지니신
훌륭하신 선생님
저버리지 마십시요?
이 나라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삶의 길을 열어 주시는
당신은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하늘이 알고 땅이 알며 온 인류가 다 아는 사실
구름에 갖힌 태양이 언제까지
구름속에 뭍히진 않을 것입니다.
밝게 빛을 발하는 그 날
청출어람의 결실이 맺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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