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뒤안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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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몬들 자식을 위하는 마음이 없을까?
디립대 퍼먹이고, 디립대 입히고, 디립대 들어주는 것이
진정 자식을 위하는 방법일까?
왜 내가 읽는 글들엔 그것들이 다 부모의 잘못이라 하는가?
가르치지 않고 디립대 먹이는 것들은
마치 송아지를 돌보는 어미소와 같기 때문이다.
가르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점수를 잘 맞아온다고 좋아하면 다 되는 것인가?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닐까?
아침 출근길에 들었던
아픈 말씀들
영교시 보충수업에 -1교시 -2교시 보충수업까지...
또 야간자율학습이란 명목으로
학생들은 물론 선생님들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것이 아닌가?
보통 15시간의 생활이 현실이다.
그 많은 시간동안
갈구하는 것은 고작
점수 그놈의 점수가 아닌가?
그것은 참된 가르침이 못 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늘 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성현의 가르침을 작지만 아주 작지만 가르치겠다고,
경서를 들먹이며,
성독을 한다고 우리가락을 조금 실어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준다.
개중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진지하게 듣기도 하여,
작은 위안을 받는다.
오늘도 성현의 가르침을 한 구절이라도
전하려 혼신의 노력을 다 하고 싶다.
-디립대: 충청도 사투리로 마구잡이로 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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