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같은 오즈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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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지사에 바람을 머금으며
디카로 찍어대던 사진들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이 메입니다.
조용 조용한 오즈님
바다라도 감쌀 사랑의 소유자 이선생님
어쩌면 그리도
비둘기처럼 다정한 모습이엇던지요
새롭운 學期로 바뀌고,
직책이 바뀌어
새벽에 등교하여
밤 늦은 저녁을 챙겨 먹으며
3월 한달이 다 지나가버렸어요.
지난 번 내려갔던 대구의 일들은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가고
아울러 우리 문화 컨텐츠 개발에 응모를 하여
손 볼일 무수히 많아
자주 내려다녀야만 한다나요.
오즈님!
오늘은 대기만성이란 성어를 가지고 수업을 했습니다.
보이는 그릇은
금방채워지지만,
보이지 않는 그릇은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일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아 !
바라볼 수 없는 그릇,
채워지지도 않는 그릇,
누가 봐도 부럽기도 하고,
누구도 가져가지 못할 큰 그릇은
늘 기다림과 고뇌와 노력의 응어리
그런 나날에
총총히 다가서고 있답니다.
짝을 잘 지켜준다는
아주 작은 새
비둘기처럼
두분 오손 도손
마력을 발휘하소서.
만인이 찾아 둥지를 옆에 짓도록 해 주시고,
새로운 새알이 부화를 하도록 해 주시옵고
기둥 채 둥지를 받드는 터전으로 굳건히 다져가시기 바랍니다.
먼 발치에서 그 둥지를 기웃거리며
늘 행복한 보금자리
되시옵기를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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