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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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취월장(日就月將)
孟嘗君이 請學於 閔子하여 使車往迎閔子한대
閔子曰 禮에 有來學이요, 無往敎라하니
致師而學이면 不能學이요,
往敎則不能化君也니
君所謂不能學者也요,
臣所謂不能化者也니라한대,
於是에 孟嘗君이 曰 敬聞命矣로소이다.
明日 衣聽受業하니
詩曰 日就月將이라하더라. -韓詩外傳
졸역
맹상군(孟嘗君)이 민자(閔子)한테 배우기를 청(請)하여 수레를 보내왔다.
민자가 말하기를
【 예(禮)에 말하기를 '본인이 와서 배울 것이요,
스승이 가서 가르치는 법은 없다'라 했소.
스승을 불러서 배운다면, 학문을 이룩할 수 없게되고,
선생이 달려가서 가르친다면, 임금을 교화할 수 없게되니,
임금님의 학문이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이요.
신하의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까닭이라오.】
한대, 맹상군이 말했다.
"잘 알았습니다. 내일부터 직접 가서 배우겠습니다."하니
이를 두고 詩經에서는 일취월장(日就月將)이라하더라.
단산(檀山)한마디.
지위가 높다고, 돈이 좀 있다고,
그 스승을 불러서 자식을 가르치게 한다면,
이는 멍청한 일이다.
왜냐하면 스승을 존경(尊敬)하는 마음이 있고
배우겠다는 성의(誠意)가 있을 때
그 배움이 진실하고
그 효과가 깊이 새겨지게 되는 까닭이다.
또 본인이 배우려는 의지가 있을 때
그의 눈빛이 초롱초롱하여
가르치는 사람의 눈빛과 마주칠 수 있고,
그때서야 비로소 가르침이 효과가 있는 것이다.
시대(時代)는 다르고 상황(狀況)은 변하였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서경에서도 學遜志(학문은 겸손한 마음을 갖을 때 얻어진다)라 했고,
주역에서도 虛受人(자신의 마음을 비워 겸허하게 남의 견해를 받아 들이라)이라했으니,
자신의 마음속에 자만심과
돈과 권력이 있다는
우쭐한 생각으로 꽉 차있다면
그 어떤 스승의 어떤 방법, 어떤 학문이라도
그의 가슴속에 들어갈 수 있을까?
진정 겸손한 자세,
비운 마음, 배우고자 하는 열의(熱意)가 살아있을 때
비로소 가르침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일이다.
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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