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 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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敬勝怠者吉 怠勝敬者滅(경승태자길 태승경자멸)란
한결같은 마음이 게으른 마음을 이길 때, 그 사람은 길하고,
게으른 마음이 한결같은 마음을 이길때 그 사람은 멸망한다.
<대대례(大戴禮)-무왕천조조편>에 인용된 <단서(丹書)>라는 책에 보이는 말이다.
敬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웃어른께 인사를 잘 하고 고분고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敬이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
중국 아니 인류 철학의 처음이자 끝이며 최고의 경지를 표현한 말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자신이 하는 일에 몰두하여 추호라도 흩어지지 않는 전일한 마음정도로 이해를 할 수 있다.
敬 공부는 하루 아침에 끝낼 수 없을뿐더러 평생을 공부하고도 부족함이 있는 것이 바로 이 공부다.
이를 김병기 교수는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경의 반대말은 '태怠'로서 게으르다는 뜻인데, '
마음이 한결같지를 못하고 들쭉날쭉한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를 토대로 위 구절을 풀이하면
'한결 같은 마음이 들쭉날쭉하는 마음을 능가하면 吉하게 되고,
들쭉날쭉한 마음이 한결같은 마음을 능가하면 滅亡하게 된다'가 된다.
여기서 <능가하다>고 풀이하는 것이 좀 타당치 못할 수 있지만,
이렇게 생각해도 크게 무리는 없을 것이다.
언제 무엇을 하더라도 마음이 들락날락하게 되면 무엇을 이룰것인가?
모든 사항에 적용해 보라.
어른들께 인사를 할 때에도 마음은 다른 데로 흘러가는데,
참된 마음에서 우러나는 인사가 이루어질 것이며,
공부를 한다고 하면서도 마음이 다른 데로 흘러가버리면 실효성 있는 공부가 될 것인가?
어디 그 뿐이랴!
천지자연의 대 원칙의 흐름이 들쭉날쭉한다면, 큰 일일 것이다.
갑자기 만유인력이 잠시라도 그쳐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천지자연의 대 원칙이 바로 敬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라도 그 마음이 빠지거나 쉼이 있게되면 이는 커다란 재앙을 불러오게 된다.
인간을 작은 우주로 표현하니, 잠시라도 敬의 마음자세가 흩어진다면 이와 마찬가지가 된다.
차분히 앉아 내 마음을 되 살펴 보자.
흩어지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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