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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懲忿窒欲(징분질욕: 화를 막고 욕망을 절제하는 것)
바로 이것이렸다.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忿(분:성질남)을 참고 삭이는 일일게다.
아예 성질이 나지 않게 처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마는
살아가다보면
사소한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 화의 근원은
내 자신의 욕망에 기인하기도 하고,
義(의)에 비춰 수오지심이 표출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화를 내고 나면 나에게 감당못할 거대한 짊으로 다가선다.
말소리가 커지고,
어세가 강해지며,
손과 발에 힘이 모아지고
짚히는 대로 던지고 싶고,
밟히는 대로 거둬차버리고 싶으며,
얼굴은 벌겋게 상기되어가고,
........
주변 사람들은 본의 아니게
선의의 피해자가 된다.
그러다 보면,
내 얕은 속내가 다 드러난다.
마치 넓고 넓은 바다에
풍랑이 밀려오듯
온 천지라도 집어삼킬 듯이 끓어오른다.
잠시 후
끓어오르던 파도
잔잔해 지면,
벌거벗은 속내를 온 세상 사람들에게 다 보여줬다는
스스로의 부끄러움에 자맥질 친다.
이를 두고
주역에선
懲忿窒欲(징분질욕: 분을 삭이고 욕망을 막으며)이라 가르치고 있고,
논어에선
忿思難 見得思義(분사난 견득사의: 성질이 날 땐,
성질대로 저질른 일을 뒷 감당하기 어려움을 생각하고,
무엇인가를 얻을 땐, 그것이 받아도 되는지를 의리에 입각하여 생각하라)라 하고
대학에선
心有所忿치卽不得其正(심유소분지즉부득기정: 마음 속에 화가 치밀어 오를 땐,
그 마음을 바르게 쓸 수 없다)이라 하고 있다.
아!
이렇게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차가운 가슴으로 끊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이런가?
총알이 날리는 적진에
두 눈을 부릎뜨고 돌격해 나아가듯
우리
용감하게 화를 물리치는 선봉장이 되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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