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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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아온 길마다 찍힌 발자국
걸어온 길마다 젖지 않은 길 없어
밟은 흔적마다 발바닥을 닮은
조그만 웅덩이가 생기고 슬픔에서 태어난
설음의 눈물이 가득 고인 웅덩이엔 하늘만
구름을 잔뜩 몰고와서 잠겨 놀아준다
그렇잖아도 눈물겨운 삶 뿐인데
슬픔이 고인 웅덩이가 구름바다를 이뤘다
다양한 삶의 모양으로 피어올랐다 사라졌다하는
구름바다속에서 물바다에 빠진듯 오르락 내리락 하여도
바닥까지 닿을 수 없는 어리석음이여
다만 구름바다에도 파도가 철썩이고 물새가 울며
아름다운 산호초 사이로 색색의 물고기가 헤엄을 치기도
한다는 것을-
구름바다속의 작은 물고기로 헤엄치고 싶은 날
꿈바다(2002/05/17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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