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불이

不二

보세요



	또 다시 내 안에 들어와 잠들지 못하게 바스락 거리는 그대의 손길이 있었네 푸르고 푸른 청춘을 지나온 관조의 눈빛 노을처럼 아름다운 한 사람 그대에게 들려준 노래 메아리처럼 되돌아와 내 가슴을 채우고 있네 evergreen evergreen~~~♪ 푸른 산빛을 깨치며 다다른 노을빛 산그늘 구루터기에 함께 앉았네 아직은 갈길 한참이기에 서두르지 않으리라 마음과 마음이 닿으면 이루지 못할 것 없으나 욕심없이 흘러가 닿으리라 살아간다는것은 끝없이 흘러가는것 굽이치는대로 흔들리면서 그러나 당신과 나 지금보다 가까이 닿을 수 없는거야 욕심없이 사랑하기에 그리움이 깊고 기다릴 그 무엇이 아니기에 보고픔도 깊어라 당신은 당신의 자리에서 나는 내 자리에서 이제는 그렇게 죄罪되지 아니한 삶 살고 싶어요 맑은 강 그대로 흘러가세요 나는 당신의 맑은 물살에 이파리 헤적이는 풀잎으로 살고 싶어요 不二(2002.9.20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