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의 풍경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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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지금 전북대학교의 상과대학 앞에 있는 벤취에 앉아 있다. 들리는 새의 재잘거림과 커피선의 카피인 미풍 그리고, 구름 한점없는 파란 하늘...
한 폭에 담으면 아름다운 그림이 될 것 같다.
오늘 따라 참새의 쫑알거림이 듣기에 참 좋다. 이름 모를 새의 재잘거림도 섞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작은 민들레 꽃들이며, 작은 들꽃들. 바람에 휘~히고 날리는 민들레 홀씨들, 그 위로 멋드러지게 하늑거리며 날이 다니는 작은 흰나비들 모든 것이 보기에 참 좋기만 한다. 오늘따라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들이 내 곁에 있어서 참 좋다.
새소리, 잔디, 미풍, 파란하늘, 들꽃, 하얀 나비 그리고... 한 쌍의 새가 장난치는 풍경. 딱 하나 더 원하는 것이 있다면 작은 풍경이 하니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이런 삭막한 도시에 아런 아름다운 풍경을 본다는 것은 작은 행복이 아닐까 싶다. 이런 풍경들은 산 속이 작은 산사에나 가야 느끼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이런 도시에서 보다나 난 행복한 놈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노란 민들레가 피어 있는 풀밭에 누워서 파란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오늘 따라 파란 하늘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은 모든 것이 잘 어우러짐 때문일까? 그럴 것이다. 방금 전에 조금은 강한 미풍이 불어와서 바람에 민들레 꽃 씨들이 바람에 실려서 하늘을 하얗게 덮고 있다. 눈 앞에 날리는 민들레 홀씨에게 봄에 내리는 눈이라고 해고 좋을 듯 싶다.
이렇게 좋고 아름다운 날, 진짜 Oh Happy Day 같은 날, 욕심을 부려 보자면 내 곁에 "님"있으면 하는 것이다. 음... 내가 궁금해 하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 하는 사람을 알아 보는가 하는 것이다. 어떻게 느끼고 알아 볼 수 있는 것일까? 영화의 한 장면처럼 한 순간에 느끼는 것일까? 아님 소설의 내용처럼 서서히 물들어 가는 것일까? 어려운 일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말이다. 얼마나 어려우면 그 누구도 아직까지 정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고 있으니까...!
"천국보다 낯선"이라는 영화의 풍경처럼 우리들도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이런 세상에서 영원히 살아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과 바람(Dream)이 든다.
어떻게 보면 이런 좋은 날, 내가 조금이라도 무엇인가 바랄 때. 이런 행복들이 깨지고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싶디. 현 상태에서 만족을 한다면 나에게 있어서 오늘은 행복한 날이다.
Oh, Happy Day
2.
조금 자리를 옮긴 이 곳,
내가 있는 곳은 라일락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져가고 있는 꽃이지만, 미풍에 함께 하는 라일락의 향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음 라일락의 꽃 잎들이 바람에 서로 부디 치는 소리일까? 어디에서 인가 싸드락 싸드락 하고 소리가 들리는 것은?
의성어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소리, 하지만 듣기에는 아주 좋은 소리가 들린다. 사싸드락 하는 소리... 시원한 美風...
이곳은 아까와는 달리 이곳은 사람들이 없어서 참 좋다. 뽑아 들고 있는 커피의 향도 좋기만 한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연인들이 앚아 있어서 방해하지 못하고 서성거렸는데 지금은 그 사람들이 사라진 지금은 나만의 공간이 되어 있다.
야... 이렇게 신가 할 수가? 신기하다고 말 할 수밖에 없다. 저기 저 앞에 소나무가 있는데, 바람에 송화가루가 날리는 것을 보았다. 소나무에서 노란 송화가루가 날리는 장면, 순간이었지만, 처음 보는 장면이었고, 멋있을 수가 없다. 주변에 뿌려져 있는 노란 가루가 무엇인가 했는데 송화가루였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장면을 한번쯤 더 보고 싶은데, 바람이라는 놈이 기회를 주지 않는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와야 송화가루가 날릴 것이라고 소나무는 말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바람에게 한번 부탁 해 볼까? ^_^
아까부터 호박벌이 라일락 꽃이 핀 이곳에 날아와 나의 신경을 자꾸 거슬리게 하고 있다. 저 놈도 내가 저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은 날 건드리지 않겠지만, 머리 위에서 벌이 날라 다닌다는 것은 확실히 신경이 쓰이는 일이다. 약간의 공포감도 있다.
잔디에는 눕지 못 했지만 이곳에는 누워 있다. 눈에 보이는 연-보라빛 라일락도 좋고 라일락의 항도 좋고. 솔솔 불어오는 미풍도 좋고. 몇 시간 뒤에 시험이 있지만 아무튼 지금은 좋다.
그런데 아까부터 저 여학생은 왜 저렇게 왔다 갔다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것도 소리를 내면서...
허밍소리로...
열쇠의 짤랑거리는 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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