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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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다른 별로 여행을 떠난 아이.
봄이 찾아와서 아이의 눈꽃인 히아신스가 잘 피었는지 보러 작은 별로 갔어요. 그런데 아이는 좀 이상하지만, 뭔가를 정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잡초도 뽑고 있었고, 우물가의 돌도 정리를 하고 있었도, 화단도 정리를 하고 있었죠. 아이가 하는 것이 정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을 정리라고 들었거든요.
"아이! 어디 가는거야?" 아이에게 물었죠.
"응. 여행을 갈까 해!
이제 다른 별에도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왔을거야.
오랫동안 그들을 찾지 않았는데. 그들을 찾아 갈까 해.
이제 봄이니까. 여기도 나 없이 잘 있을거든."
떠난다는 아이의 말에 눈에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
"지금가면 언제 올건데?"
"언제 올건지는 잘 몰라. 아주 오랜 시간이라는 것 만큼은...
기다랴 줄래? 그럼 내가 찾아 갈게."
다시 찾아 올거라는 아이의 말에 조금은 안심이 되었어요. 근데 어떻게 찾아 올건지 궁금해서 물엇죠. 아이에게 어떻게 찾아 올 것인지를 말이죠.
"어떻게 찾아 올건데? 내가 다른 곳에서 살지도 모르잖아."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럼 이걸 줄게."
그러면서 아이는 작은 돌 하나를 주었어요. 파랗지만 투명하기도 하고, 하지만 투명하지 않은 그런 유리같은 돌을 말이죠. 조약돌처럼 생긴 것이 참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걸 가지고 있으면 날 찾아 올 수 있어?"
"응! 찾아 갈수 있어. 잘 보관하고 있어야돼,
내가 찾아가서 나중에 별을 다니면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 줄께" 아이가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리고, 아이는 여행을 떠났어요.
아이가 떠난 별을 난 한참동안 돌아 다녔어요. 이제는 다시 오지 못할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 별의 풍경을 마음속에 담아 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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