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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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작은 별에서...
난 다시 우물을 통하여 작은 별로 가기로 했어요. 별을 잡아 타는 것 보다는 우물을 통하여 들어 가는 것이 쉽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그냥 우물로 풍덩하고 튀어 들면 되니까...
그리고, 물에 젖지 않을 거라는 믿음만 있으면 옷이 젖지 안을 거라는 생각도 했구요.
근데, 갑자기 맑은 빛. 눈이 부셨어요. 그래서, 손으로 눈을 가렸죠.
"눈이 부신 거야? 좀 있으면 괜찮아 질 거야."
아이가 말했습니다. 그 말대로 눈을 감고 있다가 다시 눈을 떴습니다.
정원이었습니다. 작은 정원... "너구나...?" 아아가 말했어요..
아이는 정원의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손으로는 작은 히아신스 화분을 안고 있었습니다. 아이의 맑은 웃음에 나도 웃게 만들었습니다. 햇님이 아이의 뒤에 있어서 그런지 몸이 빛이 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녕!"
"응. 나도 안녕! 또 우물을 통해서 들어 온거야?" 아이가 말했어요.
"응. 근데 이번에는 옷이 젖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가졌더니 옷이 젖지 않았어!"
나의 이런 말에 아이는 전혀 엉뚱한 말을 했어요.
"꽃 이뿌지? 아직 피지는 않았지만 곧 필 거야..."
지금이 겨울이기는 하지만. 이 히아신스는 겨울과 싸워서 이겼고.
지금 나온 작은 새순이 자라서, 자라고 자라서 꽃 봉우리를 이룰 거야."
"4월쯤에는 피겠네?"
"4월에는 피지 않아. 봄에 피는 거지." 아이가 말했어요.
"아이. 이 꽃은 4월에 펴!"
"바보. 왜 4월에만 핀다고 생각을 하지?" 아이가 말했어요.
난 왜 그런지 아이에게 물었죠.
"히아신스는 4월에 꽃을 반듯이 피우지 않아!
겨울을 인내한 꽃만이 봄에, 꽃 봉우리는 갖는 거지.
너가 사는 여기에서야 4월에 피는 거지... 다른 곳에는 그렇지 않아.
항상 4월이 봄인 것은 아니고. 전 세계가 지금이 추운 겨울인 것은 아니니까..."
"미안해, . 난 그런 줄 몰랐어!
근데 세계가 뭐야?"내가 아이에게 물었어요.
"세계란 너가 사는 푸른별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야... 아직은 너에게는 어려운 말 일거야"
난, 세계라는 말에 그렇게 관심이 없었고,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이 아이가 가지고 있는 히아신스의 꽃 색이 뭔지 궁금해서 물었어요.
"근데 무슨 색이야? 이 꽃은?"
"보라색. 뭔가... 뭔가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을 듯한 보라색이야!" 아이가 말했어요.
히아신스를 한 참 바라보면 아이는 계속 말을 했어요.
"음, 히아신스와 에기를 한적히 있어.
자신이 왜 겨울을 인내하고 꽃을 피우는지에 대해서 말야." 귀여운 아이가 하는 말을 듣기 위해서 난 옆에 앉았죠. 또, 아이는 잠시 동안 히아신스를 바라보더니 말을 계속 이었죠.
"내가 왜 이 추운 겨울을 인내하는 줄 알아?
내가 왜 이렇게 많은 꽃을 피우고 진한 향을 내는 줄 알아?" 꽃이 말했다.
"히아신스 너가 애기 한 거니?"
"그럼 나 말고 여기에 누가 있어?" 꽃이 말했다.
"꽃도 말을 하네?" 아이가 말했다.
"꽃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그런 것은 없어...
세상에는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는 하지만."
"근데... 아니 먼저 널 뭐라 부르면 좋을까?
히아신스라면 다른 히아신스들과 차이점이 없어서 싫고. 뭐라 부르면 좋을까?"
"눈꽃이라고 불러. 난 겨울을 견디고 피는 꽃이니까."
"그럼 좋겠네..." 아이가 계속 말을 이었다."
왜 꽃을 피우고 겨울을 인내하는데..."
"그건 누군가가 바라기 때문이야. 내가 겨울을 인내하고 꽃을 피우는 이유는...
특히, 너가, 내가 보랏빛 꽃을 피우기를 피우는 모습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야.
너가 내가 꽃 피우는 모습을 바라지 않는다면 난 꽃을 피울 이유가 없는 거야.
너가 내가 꽃을 피우기를 원하는 모습에 때문에... 그런 소중한 바램 때문에...
나에게 맛있는 물을 주었기에.
내가 겨울을 인내하고 꽃을 피우는 거야.
내가 꽃을 피웠을 때 너가 웃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꽃이 말했다.
"그렇구나... 하지만 다른 꽃들도 그러는 걸. 다들 보는 사람이 없어도 꽃은 잘만 피던걸?"
아이가 말했다. 그리고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건 아니야. 다른 꽃들은 보는 사람이 없어도 꽃 피는 이유는 그들이 자신의 가치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기 위해서야...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꽃이 피기를 원할 것이니까...
그리고 그런 꽃들은 슬픔에 잠겨 있어서 꽃이 금방 시들고 말아.
하지만, 나처럼 꽃을 피우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꽃은 아주 오래 갈 거야.
왜나 하면 꽃을 간절히 바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지.
너가 나의 새순을 만지면서 꽃이 많이 피기를 바랜다고 원 한다면. 난 많은 꽃을 피우기 위해서 노력 그리고 아마 행복해 질 거야...
나에게 무엇인가를 바래는 사람이 있고 뭔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니까..." 꽃이 말을 마쳤다.
잠시 생각하던 아이는...
"그럼 나도 행복해 질 수 있겠네....
너가 피울 꽃이 몇 송이나가 될는지 기다릴 수 있고. 너가 마침내 꽃을 피우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 질 것이니까...
그런데 말야. 여기는 춥지 않거든. 넌 추위를 인내해야 한다고 했는데 말야.
그럼 넌 꽃을 피우지 못하는 거야?"
"그게 문제야. 그것 때문에 난 너에게 말을 한 거야...
나에게 추위가 필요하기는 하지만.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주어야 돼. 그렇지 않으면 너무나 추워서 잠이 들거고 그럼. 다시는 깨어나지 않을 수도 있거든..."
"어느 정도의 추위가 필요한데..." 아이가 꽃에게 물었다.
"나에게 물을 줘. 그리고 물이 어느 정도 얼기 시작하면 충분한 추위를 내게 준거야,,,
하지만 한번만 가지고는 안돼. 날마다 봄이 올 때까지 그렇게 해야돼.
그렇게 해야 많은 꽃을 피울 수 있어.
내가 추위를 인내하는 동안 너도 어느 정도 고생하는게 슬프기는 하지만.
그게 책임이라는 거야."
"만일 내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아이가 꽃에게 물었다.
"그럼 넌 꽃을 볼 수 없겠지." 꽃이 힘없이 말했다.
"어렵기는 하지만 노력은 해 볼게..."
아이가 말을 마쳤다.
"그게. 꽃이 꽃을 피우는 이유래. 이 꽃은 내가 꽃 피우기를 원하고 있기에 꽃을 피운데..."
아이는 꽃을 바라보면서 말을 마쳤다. 그리고는 나를 바라보면서 말했어요.
"그랬구나... 꽃은 그런 마음을 가지고 꽃을 피우는구나... 몰랐는걸!
나도 이 꽃 하나 얻을 수 있어?" 꽃을 하나 얻을 수 있는지 물어 보았어요. 부탁하는 내 모습을 보던 아이는 이런 말을 했어요.
"나처럼 관리를 잘 할 수 있어?"
"노력할게..."
아이는 나에게 작은 마늘 같은 것을 주었는데. 그걸 잘 키우면 그것이 자라고 자라나서 나중에는 꽃도 피우고 또, 작은 이런 마늘 같은 것도 만들 거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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