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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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작은 별에서 온 곰.
시골집에서 살 때의 일이에요! 우리 집은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흙 벽돌로 담을 쌓고 짚으로 엮어서 지붕을 얹었답니다. 그리고는 항상 그러는 것처럼 지붕에는 하얀 박을 키웠는데... 난, 박꽃을 본 기억은 없어요!
또. 왼쪽으로는 길이 경사져서 집으로 올라오는 길이 있었고요. 문 바로 옆에는 큰 목련 나무가 있었는데 봄이면 봄마다 피는 그 하얀 목련은 보기에 참 좋았답니다. 목련이 피면. 목련이 피면, 어~ 나뭇가지에 하얀 눈덩이를 꽂아서 세워둔 것 같았죠! 그리고는 부엌이 있었는데 아궁이가 있었고요! 부엌에는 지푸라기도 있었고 자잘한 나무도 있었고, 석유 풍로도 있었어요! 찬장이라는 것도 있었고요! 난 아궁이를 참 좋아했죠! 겨울에만...!
여름은 더워서 싫었고, 봄은 잠자다가 머리를 자주 태워 먹어서 싫었고, 가을은 엄마가 귀찮게 한다고 매일같이 머리를 쥐어 박혀서 싫었고...
또, 집 뒤로 나가는 텃밭도 있었답니다. 그 텃밭에는 봄에는 딸기를 심었고 다른 계절에는 채소나 야채를 길러 먹었어요!
마당 한 쪽에는 우물이 있었죠. 우물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그렇게 차지도 않아서 참 좋았어요!
별이 뜨는 밤이 오면 우물에도 별이 뜨고, 달이 뜨는 밤이 오면 우물에도 달이 뜨고는 했는데 난 우물 속에는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우물 속으로 뛰어 들면 다른 세상으로 가게 된다고 믿었습니다.
또, 오후면 우물에 파란 하늘이며 하얀 구름이 일렁거리는 광경도 보기에 참 좋았어요!
음! 그게 아세요?
우리 집에는 곰 한 마리가 살았다는 거? 아세요?
진짜죠. 그럼.
그 곰은 밤에만 나왔답니다. 아빠가 잠이 들고 엄마가 잠이 들고, 예쁜 아기가 자면서 옹알거리면 곰이 나왔어요! 커다랗지도 않은 몸으로 어슬렁거리면서 나왔어요!
내가 잠이 오지를 않아 멀뚱하게 눈을 곰곰이 뜨고 있으면 곰이 장롱 뒤에서 나왔죠! 색갈요? 색은 검었어요!
곰을 본 적이 없는데도 그것이 곰이라는 것은 알았어요 이상하죠?
먹을 것을 찾는 거 같지도 않았고, 심심해서 돌아 다는 거 같지도 않았어요! 곰은 방안을 어슬렁거리며 오랫동안 돌아 다녀서 나를 공포에 무서움에 불안함에 떨게 했죠! 곰은 그것을 즐기는 것만 같았어요!
밤이면 밤마다 나오는 그 곰이 참 싫어서 엄마에게 애기를 했지만, 엄마는 곰 같은 것은 없다고 했죠. 분명히 곰이 있는데 곰이 없다고 하니까. 엄마가 참 미웠죠! 진짜루..!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도 오후에도 곰이 장롱 뒤에 사는지 살지 않는지 확인도 하지 못하고 날마다 밤에 곰이 나오는 것을 보아야만 했죠!
근데 더 화가 나는 것은 곰이 나오자마자 엄마를 깨우면 곰은 항상 숨는거에요! 나중에는 내 말을 엄마는 믿지도 않았죠.
그러던 어느 날인가??? 심하게 바람이 불었죠! 그리고는 천장에 구멍이 뻥~ 하고 뚫린 거죠! 엄마를 흔들어 깨우면서 엄마에게 천장에 구멍이 났다고 말을 했지만 엄마는 그 말도 믿지를 않았죠.
내가 생각하기에 곰은 엄마가 일어나시면 숨지만 구멍난 천장은 그렇지 않을 것 같았어요! 더 흔들어 깨웠더니 엄마는 일어 나셨고... 눈을 잠시 비비고 구멍난 천장을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래 구멍이 났구나. 근데 별빛이 보기에 참 좋구나 그렇지 않니?"
말씀을 하셨는데 엄마의 그 말이 맞는 것 같았어요! 참 아름답고 또 아름다웠어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뼜지만...
별 빛이 얼마나 아름다웠냐고요? 음...
무지개 보신 적은 있으시죠? 무지개 옆에 있어야 볼 수 있다는 무지개 말입니다. 그 무지개를 밤에 본다고 상상해보세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그것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그죠?
한 참 별빛을 바라보고 있는데... 하나의 별이 점점 밝아지고 커지면서 곧 장, 구멍난 우리 집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러더니, 아이가 한 명 나왔어요! 나만한 아이였는데... 몸에서 밝은 빛이 났어요! 그렇게 밝은 빛은 아니지만, 별빛처럼 맑은 빛이 나서 참 이뼈 보였죠! 그 아이가 하는 말이 자기별에서 곰 한 마리가 도망을 쳤는데 그 놈을 찾는다고 했어요!
난! 우리 집의 장롱 뒤에 사는 그 곰이 맑은 아이가 찾는 곰이, 그 곰 일 줄 모른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그 아이에게 곰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죠! 그러더니 맑은 아이는 장롱 뒤를 보더니 환호성을 '와~오! 와~오!' 지르기 시작했는데... 인디언들이 모닥불에서 춤을 추며 내는 소리 같았죠! 난 걱정을 했어요! 엄마가 깰까 걱정을 했지만... 엄마는 이상하게 깊은 잠에 빠진 것 같았죠!
밝은 아이에게 난, "왜 곰을 키우는 거야? 무섭지 않아?"하고 물었죠. 그러자 그 아이는 이렇게 말을 했어요! "아니"라고 하면서...
자기별에는 호랑이 한 마리가 갑작스럽게 왔는데... 그 호랑이가 양을 잡아먹을 까봐 양을 원래 주인에게 보내 주었고, 어떤 별에서 바오밥 나무의 씨 한 봉지와 곰을 바꾸었고 그 바꾼 것이 작은 곰인데... 곰이 그만 도망을 쳐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을 했어요! 난 아이의 말을 좀 어려워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죠!
밝은 아이는 다시 이렇게 말했어요! "곰이 무서워?"
난 그렇다고 대답을 했죠!
밝은 아이는 곰이 무섭지도 않은지 곰의 목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근데 갑자기 곰도 맑아지는 것 있죠?
나도 용기를 내서 곰을 만졌는데 곰은 간지럽다고 웃었어요! 나도 이제 곰이 무섭지 않더라고요! 곰은 작고 귀여웠죠! 그런 곰이 어떻게 무서운 호랑이를 쫓아냈는지는 모르지만, 나하고는 상관이 없는 일이니까... 곰이 마법 같은 어떤 힘이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렇게 곰하고 밝은 아이하고 곰하고 놀다가 시계가 3번을 종을 댕-댕댕하고 울렸어요!
맑은 아이는 새벽 세시가 넘으면 별을 타기가 어렵기 때문에 지금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나에게 "우리 작은 별에 가지 않을래?"하고 물었어요! 하지만 난 엄마를 걱정했어요!
맑은 아이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도, 난 밝은 아이와 함께 밝은 아이가 사는 작은 별에 가고 싶었지만. 엄마가 걱정돼서 그러치 않기로 했어요!
그러자! 밝은 아이는 이렇게 말을 하며 별을 타고 자신의 별로 되돌아갔어요!
"다음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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