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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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침에, 첫 눈이 내리고 있었다. 함박눈은 아니지만. 첫 눈이었다.
이렇게 첫 눈이 내리면. 기차를 타고 바다를 보러 가려고 했었는데.
가슴에 미련만 품고서 가지를 못 했다.
아마도. 가는 도중에 눈이 그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그리고.
내가가는 그 곳. 바다에 눈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이엇다.
하지만,
내가 진실로 가지 못 한 이유는.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다.
바다를 보러 혼자 가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
온 세상을 덮을 듯이 내리는 함박눈. 세상을 덮고 있는 함박눈.
눈 속을 질주하며 달리는 기차. 기차 창밖으로 내리는 눈을 바라보고 있는 나.
내 손에 쥐어진 커피 한 잔 . . .
그리고.
내 옆에 낯선 사람이 앉아 앉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 옆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이다.
왜. 그 사람에게 함께 가지고 말하지 않은 것일까?
용기가 없어서 일까? 아님. 나의 감정이 순수하지 못하다고 느끼기 때문일까?아무튼. 함박눈이 내리는 날. 기차를 타고 여행을 할 때. 바다를 보러 갈 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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