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9) 어머님 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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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를 전라도에 둔 덕에 그쪽 풍습에대해 많은것을 알게 되었으나
나의 유 소년시절 경험했던 기호지방의 풍습과는 판이한 점이 많아
꽤나 많은 갈등이 있다
어머님 외가에 대한 많은 기억을 갖고 있슴은
어머님 역시 자신의 주어진 운명때문에 자연 외가를
의지하며 거의 평생을 보내셨다
할머님은 맏딸 이셨고 밑으로 남동생 두분과 여동생 두분이
있었다 한다
그옛날 송파장터를 지나 말죽거리,과천 인덕원으로 남하하는 길과
송파,판교 를 지나면 풍덕원 그 다음이 신갈이니
할머님 시집 가실적 송파,판교,풍덕원 신갈을 택하셨으리라,
고속도로의 통과점이라 임의 상상일까 ?
또하나의 여정은 경안(경기 광주) 오포, 용인,양지,진천을 통과하는
전통적 보부상길이었을까 ?
어림 잡아도 백리 길이다
당신의 어릴적 은 물론 남의 아낙이 되어서도
외삼촌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못내 그리워 하셨고
그 사랑이 당신을 그토록 오래 당신 외가로 머물게 하셨으리
어머님 큰 외삼촌은 지금의 강동구 둔촌동으로 지번이 바뀐
옛 안둥월 이라는 곳에서 중농이셨고.
작은 외삼촌은 중구 광희동에 사시며 동대문 시장에서
포목상을 크게 하셨다 했다
당신의 외가가 순흥 안씨라는 것을 은연중 자랑으로 여기신점
하나가 안중군 의사 였다
당신은 경주 김씨 양반에 외가는 안씨 ^^
자연 맏누이의 무남독녀니 외갓집 외삼촌들의 사랑 지극하였으리
할머님은 대고모라 했으며
외 할아버지 사후 어머님이 만주에 사시는 동안
친정살이를 하셨는데 과수가 되셨슴에도 당당하셨다한다
큰 댁에는 아둘 둘에 딸 둘
작은댁에는 아들 셋에 딸 넷 을 두셨고
어머니 역시 당신의 외사촌들과의 사이는 친남매 간 이상이셨다
자연 어머님이 연배로서는 한참 위셨고
당신에겐 든든한 울타리셨으리
동란의 와중 초기 미쳐 피난을 가지못한 집안들이
1.4 후퇴를 맞이하여 저마다의 피난길을 가던중
작은 외삼촌 과 외숙모님이 피난길에 진천에서 장질부사가 걸려
보름상간에 두분다 객사 하셨다했다
어린 남매 들이 거지 꼴이 되어 큰댁에 도착하였을때는
오죽했으랴
굳이 여기 까지 적음은 나의 성장기를 적어 나갈때
많은 부분이 거론되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을 떠나오면서조차 전화 한통 못드릴 피차의 처지가
안타까우나
인연이 다함이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 분들에 대한 나의 애증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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