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6) 해방 과 6.25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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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되어 귀국하신후
혼란의 와중 에서도 지금 저의 본적지 인 주자동 9번지
적산 가옥을 인수 하셨나 봅니다
그런데 무주공산 격인 9 번지 집이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고
송사 3년 이면 기둥 뿌리 흔들린다는 말 있듯
재판에는 이겼으나 결국은 소송비용 으로 다들어 갔다 합니다
서로 임자 없는 것을 차지 하려다 보니
누굴 나쁘다 할순없겠죠 .
서울 에서는 토건회사 부민사를 설립하셔서
관급공사 를 수의계약 으로 많이하셨답니다
마침 집안 5촌 당숙이 직조 기술자셨고
용두동 에 불하 받은 직조 공장도 운영하셨다니
꽤나 발 빠르게 움직이셨나 봅니다 ^^
당신의 손이 없으셔서인지
백부님 남매에 대한 애착이 유별나시던 아버님은
당신이 아이들을 맡아야 도리 라며 남매를 양육하기로
결심하시고
어머님은 마지 못해 조건부 응락을 하셨나 봅니다
일단은 경애 누이는 배제 시키고 현식 형 만을 맡기로
하셨답니다
어머님 나이 26 ~ 7 에 조카는 15 ~6 세
아직도 젊고 거리낄 것이 없는 어머님이 어중간한 조카를
맡았다는것이 무리 였겠죠
하여튼 모질게 대하셨답니다
일본식 집 이니 낭하 (복도) 며 집 앞뒤 청소 하며
심지어는 양말도 기어신게 하였답니다
물론 어머님 입장에서는 멋대로 자라고, 눈치나 보고,
꾀 나 부리려하니 버릇 고치려고 그랬다고는 하셨습니다
당신의 자식을 제대로 키워보지 못하고
일본식 교육으로 무장된 위 아래 거리낄것이 없는
자신 만만한 어머님의 성격 과 사랑 보다는 그저 귀찮은
존재인데 미웃짓 까지 하니 ------
네가 내곁에 있으려면 모든것을 바꿔라는 무리한 주문이셨겠죠
애비 에미 없다고 노인네 들의 안쓰러움과 그댁 이모의 사랑은
큰 엄니, 작은 엄니 와는 비교 할수 없다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도 증명 되는 일인데
지금 보다는 더욱 보수적이었던 그 시절 우리 씬 데
백부 나 숙부가 맡아야지 하는 정석 때문에
얼마나 많은 눈물들이 뿌려졌습니까.
악연인지,운명인지
지혜의 모자람인지
사람대 사람의 일, 마음대로 되질 않는것이 우리네 인생사인데
무엇보다 객관적으론 어머님의 잘못이 크겠지요 ^^
(허나 나중 어머님 의 입장 으로 적을 수도 )
이성 보다는 항상 감정이 이입될때
저 역시 많은것을 놓친적이 많았구요.
자고 나면 정당, 단체, 애국자,
새 시대 ,새로운 변신,국가건설,좌우대립,줄서기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듯
아버님도 정치결사의 자유를 누리려 김구 선생님의
한독당 당원이 되셨답니다 ^^
아버님의 사진은 두장 있죠
만주에서 찍은 30대 중반의 사진(8*10)과 귀국선을 탈 무렵
김남용 씨 와 마누 석별을 찍은것 두장을 제가 갖고 있답니다.
그 외의 사진은 6.25 적치하(서울) 에서 모두 불태웠답니다
키 가 당시로서 록샥쿠(6자^^) 소릴 들으셨고
제가 남자 지만 인물 좋으시죠 (겨면쩍네요^^)
말씀을 하시면 좌중을 압도할만한 능력도 있으셨대요
(에구 민망, 김남용씨 부인께서 1994년 제가 방문하여
밤새 얘길 나눌때 들은 얘기죠^^)
으례 그렇듯 이곳 저곳 단체에 이름 올리시고
경성 전기공고 (서울공고 전신) 육성회장, 감찰부장 00청년단체 등
당신의 기상을 한껏 펼칠수 있는 야망과
집안은 물론 사돈의 팔촌 까지 자랑스러워 할 인물로
자리매김을 하시며 주가를 올리시던 호시절이라 할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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