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5) 어머님 이야기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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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으신 나이에 사람 하나 똑똑 하다고
아마 외가집에서 가게 운영자금이 들어왔었나 봅니다
경애 누님 증언으로는 아버님이 당신 외가의 가게를
실패 하셨다하고
어머님 말씀은 외삼촌과 어울려 기방 출입이며
당시 탭 댄스 까지 추셨다 하니
그다지 사업 수완은 없으셨던것 같이 생각 되네요
일제 가 한참 대륙을 경영한다던 1937년 애매모호한 이유지만
만주행을 결심 하셨나 봅니다
그러하다 보니 큰댁의 어린 남매를 떼어 놓아야 하는데
그 자체로서도 어린 남매의 가슴에 한이 되어진 사건이었겠죠
경애 누님 증언으로는 ^^
너희 아버지가 우리 외갓집 재산을 거덜내고
자신들의 남매 그리고 노인 두분을 몰라라 하고 떠나니
수원 역전에서 그날 따라 비가 억수 같이 오는데
우리 외할머니가 너희 아버지를 붙잡고 실갱이가 벌어졌는데
너희 아버지가 밀치는 통에 뼈가 뿌러졌다는 것입니다
그후 현식형 남매는 외가 이모님 댁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게 되었나 봅니다.
저로서는 만주행 과 대련에서 8년 가까히 사셨다는 얘기외에
떠나시게 된 동기는 아는바 없으니 중언부언 할 처지가 아닙니다
다행히 만주에서는 양조장이며 토건회사며
생활 기반을 탄탄히 잡으셨던것 같읍니다
만주 생활에서 아버님 생에 가장 절친한 친구 분을 만나셨는데
강원도 강릉 출신이시며
강릉 김씨 함자는 남용 씨라는 어르신과 세교를 맺으셨나 봅니다
우리 집안에서는 일본식 이름인 에가네(江金)상 이라 불리우셨죠
만철 에 근무 하셨고
해방후 함께 귀환하시어
직조 공장,토건회사 를 함께 운영하시고
연합신문 인가 하는 곳의 주필도 지내셨나 봅니다
이, 어르신의 얘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
어머님 께서는 만주 시절 얘기를 할때
가장 당신 삶에 있어서 행복하셨던가 봅니다
그 와중에서도 태교에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외가 며,용 하다는 의원의 약을 장기복용 하셨나 봅니다.
아버님 께서는 수원에 남겨둔 조카들이 못내 마음에 걸리셨는지
어머님이 맡아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크셨던거 같았구요
어머님 께서는 일찍 여윈 누이들의 사인이 당신의 동서 때문이라는
믿음 때문에 완강히 거부 하셨나 봅니다
현식 형 이 소학교 5년 때인가 만주로 보낸 편지에서
"작은 아버님 밥상 머리에 앉아 젓가락 굴리며
함께 식사할수만 있다면 저는 그보다 더한 행복이 없을것
같습니다" 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으시고는
통곡을 하셨답니다.
일본의 패전이 확인된후
대련에서 배 편으로 인천항으로 귀환 하셨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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