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4) 웃대, 어머님 얘기.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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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를 얘기한다지만
주로 어머님과의 16년 동안 살면서 일방적 얘기만을
세뇌 당하듯 들어온 탓일까
오랜 세월 지났어도 당신께서 하신 말씀 토씨 하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들 하나 옆에 데리고
당신의 혼자된 삶의 역정에 푸념,과거지사,현실에의 욕망,
당신의 한을 내가 풀어야 한다는등
애비 없는 후레자식 소릴 들어선 안된다며
나의 일거수 일투족을 꼼짝 못하게 하며 그저 엄하기만 했던
나의 어머님 이십니다
근데 나의 어머님 모습을 그릴라치면 컴플렉스가 많지요
항상 머리는 쪽진 머리였으며
옷은 한복 내지는 남방 ? 에 통치마 였죠
나의 기억에는 양장을 입으신 기억은 없답니다
신발은 고무신이셨고
게다가 몸은 비대하신것이 지금의 나와 같답니다
옛날 백금녀씨가 한창 전성기 였을때 누가 더 뚱뚱하냐고
주위에서 놀릴라치면 박장대소 하며 껄껄대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평소에는 여장부 소릴 들으시며 웬만한 남자는 우습게 알고
꺽달진 성격의 활달함도 있으셨지만
그 누구보다도 어머님의 눈물은 제가 제일 많이 보았답니다.
당신 결혼 생활의 전조 일까
인근에서 잘난 신랑감을 물색한다는 것이 아버님이 었고
친 할머님의 병환이 위중하여 서둘러 혼사를 치르었는데
외가에서 혼례를 치루고 가마로 40여리길을 달려
솔대 친가 대문을 들어서며 신부 들어온대며 중환이신 할머님께서
인척들의 부액을 받고 새색시 초례를 받으시는 순간 별세하셨답니다
그길로 상복으로 갈아입고 장례를 치르셨답니다.
친 할아버님은 이미 별세하셨고
할머님 마저 돌아가시니 시집 살이 다운 시집 살이야 하셨겠냐만은
그 와중에서도 갈등의 씨앗은 태동 되었나 봅니다
아버님 위로 백부님이 계셨고,
그 백부님의 소생이 윗글에서의 현식 형 이죠,
형 위로는 경애라는 누님이 한분 계시고
우리 어머님과의 나이차이는 현식 형이 11살 경애 누님이 9살
차이라 하니 큰어머님과 어머님의 나이차이가 상당했겠죠
물론 큰아버님과 아버님의 나이차도 있으실테고
큰 아버님 께서는 당시 수원 시장에서 공선상회 라는
꽤나 규모가 큰 건어물 상회 맏 사위셨답니다
옛날이지만 큰어머님 댁에 따님만 두분이시다 보니
상회 일을 맡으셨고 본가,처가의 살림을 관장 하셨는데
집안의 보증을 섰다가 상회를 날리시고
홧병으로 요절하셨답니다
아버님 께서는 큰 아버님이 돌아가실 무렵 당신의 형님을 살리려
단지 까지 하셨다며 형제의 우애가 남달랐다는
어머님의 증언 도 있었구요
암튼 어머님 께서는 손위 동서이신 큰어머님의 시집살이를
받으셨다 합니다.
친가 가세의 몰락
청상의 동서
물정 모르는 새댁
형수 댁,형수 본가,당신의 집.
졸지에 세 댁의 살림을 맡으셔야 했던 20대 중반의 아버님 -----.
이웃에 살면서 알게 모르게 갈등이 있었음은 자명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어머님 이 특히 경애 누이를 싫어 했음은
아침이면 댓 살짜리 아이가 작은 아버지 하면서
들락 거리는 모습 그것두 동서가 일부러 보내지 않았나 하는
것에서 분란의 전조 겠죠
어머님 이 첨 부터 비대하지는 않으셨답니다 ^^
당신 소생 딸이 둘이 있었는데
4살 5살에 결핵으로 사망 했답니다
그후 아이를 낳으려 갖은 한약을 잡숫던 와중 체중이 불으셨다고
변명아닌 변병을 하신적 있으셨죠 ^^
저에게는 누님들 인데
어머님 믿음은 너희 큰 엄마가 결핵을 알으셨는데
거기에 전염되어서 내 아이들이 죽었다는 것입니다.
(7년전 경애 누님을 만났던적 있죠 ,집안의 갈등을 얘기하던차
누님들 애기를 하니 당신 어머님은 결핵이 아니고 당뇨라 강변 ^^
저로서는 알수 없는 일이니까요.)
결국은 큰 어머님도 누이들이 죽을 무렵 돌아가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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