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병수첩 발문/ 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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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칠님께서 오즈홈에 처음 오셔서
이학근이란 이름으로 "목서의 추억"이란 글을 올리셨을때
왠지 나는 혼자서 오랜동안
많은 글을 써오신 분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뒤 "비우"라는 영화 감상평도 보내 주시고
쪽지메일로 시를 보내 주시기도 하다가
어느날은 꽁트한편을 보내 주셨는데
그 글속에 등장하는 "두칠이"란 주인공에
대한 느낌이 이학근이라는 사람과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학근이란 이름대신 두칠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두칠님은 글쓰는 것이 거의 생활화된 분이시다
온갖 종류의 글이란 글은 다 쓰시는데
이 쫄병수첩은 흐르는 물처럼 써내려 가신 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빠른시간내에 쓰셨는데
남자라면 누구나 겪었을 졸병시절의 얘기들을
가식없이 담아 내셨다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얘기가 군대얘기와 축구 얘기라고 하는데
나또한 예외는 아니어서 군대얘기도 축구 얘기도 다 싫어하는데
두칠님 졸병수첩이 오즈홈에 연재되는 동안
굉장한 흥미를 느꼈고 두칠님께서 타고난 얘기꾼이란 것에 감탄했다
두칠님이 올리시는 글을 읽으며 언제 한번 꼭 책으로 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오즈의 "맑은 햇살 한자락"에 올려진 글이
책으로 나온다니 두칠님보다 내가 더 기쁘다.
졸병수첩에 이어 두칠님께서 그동안 모아 둔 명정기며 산행기며
모두 책으로 나와 빛을 볼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즈홈 가족들을 대신하여 두칠님께 고마움의 인사를 전한다
이천일년 삼월 어느날
오즈마녀 김연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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