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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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찻잔 가득 촛물이 고입니다.
푸른 화분 가득 한 송이의 꽃불이 피어납니다.
노란 별 가득 눈물이 고입니다.
....
하얀 백지 가득 마음을 적어 내려갑니다.
하나 가득 푸르름으로 적셔 나갑니다.
방황의 끝을 찾아 헤매던 많은 시간들을
세자루의 초와 더불어 태워 하늘 높이 떠내려 합니다.
새로운 삶과 자아를 찾아 기나긴 방황의 끝을
이 시간으로 정하려 합니다.
짙은 어둠이 살며시 내려 앉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자신의 예전 사람을 덮으려 합니다.
이 어둠이 사라지고 밝음이 찾아와 자신을 반길때
다른 모습의 자신이 존재함을 느낄 수 있겠지요?...
이제 방황을 접어려 합니다.
차곡차곡 접어서 세가지 색깔의 초와 더불어
태워 버리렵니다.
보라...노란...푸르름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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