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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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여...
조금 열려진 창사이로 한줄기 햇살이 나의 눈을
펼칩니다.
햇살에게 보답하듯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릅니다.
삶에 대한 기대감이나 웃음이 상실되어 버린
현실의 바다에서 혼자 허우적거림 같다는 느낌이
흐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님이여...
누군가와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그 얘기가 결코 진지함이나 가치있는 얘기가 아니다
할지라도.
단지 내 자신이 살아 있다는 확인만 할 수 있고,
살아갈 가치를 느끼게 할 수 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님이여...
창을 통해 들려오는 이 눈부심이
나를 조롱하듯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꼭 자신의 밝음의 한계를 찾기 원하듯 옆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님이여...
이렇듯 하루의 삶이 나를 구속하려 또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 구속이 존재하는한 나의 삶도 존재한다는 것을
잘알기에 이렇게 또 체념한체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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