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사물을 보고 뇌 는 너를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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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앉아 몇시간 째,
나의 눈은 어디한점 응시치는 않으나
뇌는 오로지 하나의 생각일뿐이다
좀전에는
황혼과 함께 귀가 하는
새 의 무리를 볼때
저것좀 봐 하며 경황 중에도
어김없이 손가락질 해대던
너의 음성 귀로 들었다
요즘은 자연을 친구 삼자며
정 붙이려해도
왠지 향수 병이라도 걸렸나
할 정도의 분심이 있다
눈은 사물을 보나
이중으로 겹쳐지는 과거의 흔적들이
주마등 처럼 스친다
뇌의 명령에서
합성되어지는 실체 없는
잔영 만으로도 실날같은 미소가 흐른다
아직은
사색의 계절 저 멀리 있는데
나는 너를 안고
사색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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