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 파인더 속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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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쇼핑몰에서
그대가 좋아 하는 포즈의 사진을 보았답니다
우리 마지막으로 찍은사진에서
그대의 널뛰다 까르르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재미 있어 하였습니까 .
아직은 이른듯이 느껴지는 냇가 정자에서
양손 깍지껴 얼추세운 무름에 댄순간 찍흰 사진에서
발 바닥에 묻은 검뎅이를보며 '어머 어머' 하며
재미있어하는 모습 사랑이었답니다
우리 많은 사진을 찍으면서도
치즈 하는 자체가 어려우리만큼
우리는 자연스레 매순간을 포착하였지요
파인더 에서 찰라의 변화되는 모습은 천변만화 였답니다
우수에젖은 듯한 모습에서
그대의 뒤안길에 녹아내린 슬픔이 있었고
처연한 모습에선 누구도 믿지않으려는 본능의 자기방어도 보았답니다
단정하고 조신한 모습을 보면서
"나 이담 시집갈때 혼담용으로 보낼사진이야"
하는 천진스러움도 녹아내려져
그저 나의 뇌리에 각인 되어진 모두의 영상은
그 누구도 어쩌지 못할 나 만의 그대 모습이랍니다
가을을 사랑하고 무채색의 겨울에 열병앓으며
봄이 오는 길목을 유난히 싫어 하던 그대에게
이번 진달래와 함께한 시간은 어떠했나요
찍고 찍혔으나
정작우리가 함께한 모습은 누가 찍었나요
어스름한 해거름에 살며시 내팔 잡던 모습하며
탁배기 사발 부딛히며 정담을 나누던 모습은 어디인나요
그것은 그저
그대와 나의 눈안에 있을뿐
그뿐인걸요
파인더 속의 그대는
나만의 사랑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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