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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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텐 쳐진 밖에서 후드둑 창을 치는 소리
새들의 지저귐을 대신하여 여명을 알리는 소리였네요
밤을 새워 님의 가슴을 채울수 있다면
이밤 새리라 마음 먹고 님 과의 지난날을 히상 하던 차랍니다
카텐을 열어 젖히니
님이 좋아하는 낮으며 짙게내리워진 심상잖은
태평양 너머에서 밀려들어온
먹장구름이 저 능선을 가리우고
오늘 하루 님 만을 생각하라 합니다
있노라면
나의 귓가에는 정감있는 님의 목소리 울려지고
빗줄 뿌려 흐릿한 창넘어 먹장구름 에서
어딘지모를 쓸쓸함의 님의 모습 떠올려집니다
그늘진 모습에서 어쩌다 배시시 웃을때면 나 또한 즐거웠답니다
창가를 두드린 저 빗줄기는 님의 전령인가요
저렇듯 검은 것은 어두워진 님의 마음인가요
이별을 이별답게 하지 못한 회한인가요
그 흔하던 눈물이 메말랐었는데
온세상에 알리려 하늘이 대신 내려준 징표라 생각하면?
우리의 이별도
그리 헛됨은 아니였노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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