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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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까치 설날은 하면서 동네 친구들과 까치걸음 하면서
노래부르고, 화약 장난 하던게 엊그제 같다
자켓 이라든가 설빔 으로 일습 새것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가
세배를 하고나면 항상 나의 기대에는 못미치는 세뱃돈이지만
일년에 몇번 안되는 풍족한 날
우리 어머님은 당신이 손수 내게 옷을 많이 지어 주셨답니다
당신이 바느질 을 하시어서 인지 감을 떠다가 지어주셨죠
모든것은 아니지만 반 이상 정도는 그런데 당시에도 유행은 있었는지
색상이며 디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싫었어요
특히 을지로6가 여서였는지는 몰라도 인근 평화시장 에 있는 친구 가게에
자주 놀러 갔는데 시장통을 지나노라면 얼마나 화려하고 으리번쩍 한지----.
초등학교 2학년 무렵인지 당시 유행하던 나일론 으로된 설빔을 받았답니다
얼마나 폼이나고 따습던지(검은색 이었어요)
얼마나 질기던지 작아서 못입을때 까지 입었네요
예나 지금이나 어느 한구석의 쓸슬함은 지울수 없어도
설 을 맞이 한다는 것은 새로운 의지를 갖게 하는데
동(動) 에서 정(靜)으로 이동함을 나 자신에서 느끼고 있네요
아이들이 20을 넘겨서인지 설빔을 요몇년전 부터 장만치는 않으나----.
작심3일이 되더라도 계획은 세워야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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