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鹽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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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처가는 전라도 신안 도초 랍니다
어느새 섬 사위 된지도 30년에서 두세개 빠지네요
75년 처음 섬에 갈적 우리의 국력이 약해서 일거에요
제주 행에서 수명이 다한 동원호 와 천신호 다음 아랫 레벨의 배 한척 합해 세척이
하루 한번 운행을 하는데 흑산 ,홍도 까지 가는 배는 동원, 천신호 며
다른 한척은 낯 배로 도초,비금 행이었답니다
당시만 해도 안좌,팔금.등에는 접안시설이 안되어 있고
거룻배 가 사람과 짐을 하역 하는데 꽤나 시간을 잡아먹었답니다
오전 8경 출항했던 배가 섬에 도착하니 늬엿늬엿 해가 지더군요
섬 제일 높은 곳에 오르면 섬 전체가 보이는 줄 알았던 문외한 이였답니다
알고 보니 우리나라 38 번째 섬이며 간척 사업으로 쌀 생산량도
의외로 많더군요
큰 처남과 둘째 동서가 염전에서 근무를 했으며 나중 동서가 염전을
구입하여 우연한 기회에 한나절 거든적이 있었답니다
요즘은 기계화가 많이 되어 있다지만 당시만 해도 염전에 물대는 수차를
사람이 밟아 물을 펐는데 요령이 없어서 인지 쉽지 않더군요
한 여름이니까 해질녁 선선한 시간대라며 소금을 걷어내는 작업에
삼테기 며 외발 수레로 옮기는데허우대 멀쩡하고 힘깨나 쓴다 자부했던
저 였으나 30여분도 못되어서 헉헉 대고 말았답니다
어찌나 염전 바닥이 미끄러웠던지 몇번이고 넘어지고
염전에서 올라오는 지열도 웬만한 사우나는 저리가라할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더군요
처가 덕분에 염전에 대해 눈동냥 귀동냥을 한 셈이죠
2년전 유타 주에 갔을때 솔트 레이크 시 를 지나 네바다로 향하는 길목에서
(유타는 횡단 길이가 200마일 밖에 안됩니다)
길 양편으로 하얀 눈이 온것 같은 끝이 보이지 않는 벌판의 연속이
설마 소금이라고는 생각 못했어요(솔트 의 의미를 그냥 스치고)
이상 하다 싶어 차를 정차 시키고 내려 확인 하여 보니 소금 이거군요
두께도 3~4센치 는 족히 될만 하고요
사방 이 온통 하야니 눈이 내렸다 함이 오히려 맞는 표현이지요
폭염 속에 얼마나 소금이 잘되어 있는지그냥 쓸어 담으면 되는거예요
스쳐가는 여행이다 보니 그대로 말았는데
이번 여정에서
다시금 통과 하게 되었답니다
겨울이라서 인지 아니면 눈이나 비가 와서 결정체를 녹였는지
거짓말 처럼 안보이더군요
뭐야, 어찌된거야 하면서 주행하던중 전망대가 있던 곳을 통과 하려니
눈대중 으로 반경 2~3키로 단위로 블도저를 사용해서인지
둥그렇게 쌓아 놓았더군요 그리고 농도 얕은 염수가 자태를 드러 냈는데
20여 키로 이상 떨어졌음직한 산들의 자태를 물속에 담고 있는데
그야 말로 명경지수 더군요
수백 군데의 소금을 긁어 모아 두었는데 양을 계산 할수 없을 정도더군요
대륙의 한가운데서 이렇듯 편하게 생산되어 지는 소금의 원가는 하면서
우리네 국토에서 갖은 애를 쓰며 생산하는 가족들이 떠오르더군요
요즘은 값싼 수입에 밀려 사양화 되어간다는데
노력에 비해 채산이 없고
해풍에 뙤약볕에 요즘 누가 그렇듯 힘든일 할라 하겠어요
그나마도 우리 가족들도 기왕의 일을 걷고 있답니다
이번 김장철에 많은 분들이 무심히 사용하셨을지도 모를 소금
염부들의 노고를 앞으로는 생각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빛 과 소금 ,
구절이 생각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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