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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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과외를 받으러 1년여 동안 제기동 서 순만 선샌님 댁에를 다녔다.
6.25 상이장교 출신이신 선생님은 일년전에 부임 하셨는데
호랑이 선생님 으로 악명이높으셨다.
오죽하면 여태까지 태양계 행성순서하며 크기를 외울정도니까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9 2 5 7 1 2 4 3 8 .
수업시간에 불려나가 기합을 당하는것을 보고있노라면
항시 긴장되어 무슨 짓 을 함부로 하랴
그런데 나는 유독 월요일 조회 시간만되면
이상하게도 잡담하다 걸려서 노상 열외로 밀려나 벌을 섰다.
그다지 불량스러운 편은 아니었을텐데^^
암튼 유독 조회시간은 괴로웠다.
선생님댁은 당시 유행하던 제기동 국민주택 단지였고
아드님이 우리와 같은 학년 서 철 이라 기억한다
선생님댁에는 유독 책이 많아서 학원사 소년소녀 명작하며
위인전 그리고는 선생님의 장서하며 방하나에 거의 책이었다
자연스레 책을 빌려다 보게되고
그중에서도 여지것 마음에 남아있고 선망과 동경심을 갖게했던 책은
"김찬삼 세계 여행기" 다
대충의 기억은
공군 예편후 미국에가서 항공사 일년 근무후 경비 마련하여
김교수님의 1 차 여행 을 한것으로 안다.
지금 처럼야 정독 숙독 했으랴만은 당시의 네게는 충격이였다
서울 안 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어디든지 멀리 다녀보는것이
소원 이었다
하다못해 여름 방학에 대천 해수욕장이라도.
그러나 청장년시절 목구멍이 포도청이다보니
노동시간 하루 14~15시간 되는 직업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택하게 되었고
20 여년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세월이 좋아지다보니 전두환 대통령 재임시 여행 자유화가 되고
나의 생전에 과연 비행기를 한번이라도 타려나 했던것이
어느덧 1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갔다
여권을 세번 바꾸고 일본열도,북미대륙 웬만한 곳 주마간산격 으로라도
다녔다 말할수는 있을것 같다
역마살이라는 것이 있다던데
내게도 역마살이 있는 모양이다
가을이 깊어가듯
나의 생의 여정도 깊어가고
시간이 흐르며
나의 여정에도 많은 추억이 낙엽모양 쌓여간다
아직도 떨어져야 할 그무엇은 남아있는지
아직 나로서는 알수없다
다만 나의 운명에 따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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