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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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잠을 깰대는 느끼는것이지만 든다는것과 깬다는것
"과연 나의 의지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해 는 눈부시도록 중천에 걸려있고 속에서는 욱 하며 치밀어 오는
메쓱거림, 마당가 에 나가서 대충 씻고 어제 도착해야 했을 속초를향해
정류장으로 향했죠.
항상 느끼는 것이나 과음한 이튼날에는 담배 피우기가 거북하죠
그래도 무료함을 달래려고 거푸 몇대나 피어대는데 속이 말이 아니대요.
어제 탔던 버스 시간은 맟추기 어렵고, 우선은 강릉행이 먼저오니
서둘러야 할일도 없으나 또한 미적대야 할 이유도 없고 무작정탔죠.
고래 잡으러 가자하듯 언제라도 동해는 넓고 탁트인것이
(당시에는) 서해보다는 동해바다 하는식이였죠.
한편으론 편치 않다는 생각이었으나
그래도 바꿔지는 풍경속에서 삶의 고달픔이 가라 않더군요.
끼니 생각은 별로 없고.
오후 3~4시경 속초에 도착하였죠.
당시만 해도 속초는 콘도 도 몇개 안되고 지금처럼 년중
북적대지는 않는 편이었죠.
버스 터미널 앞에서 얼마 되지않은 (지금 신항) 방파제에
나가서 두어시간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둠이 깔리기 시작
수복의 모자상이 있는 삼거리 포장마차에 들어가니
수더분한 인상의 아주머님이 주인 이시고.
적당한 안주에 소주 한병.또 한병 하다 보니 자연스레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얘기가 건네지고,
저도 영업을 하지만 업주 분들의 눈치야 남다르죠.
"아저씬 뭔 고민이 있냐"로 시작되는 댓거리에서
넑두리 며 자신의 경험, 그러면서 은근한 충고에 많은 위로가
되더군요,서로가 위로하고 위로받고 산다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나중에는 도루묵 알 하며 이것저것 안주 챙겨 주시고
(나중에 들렸었고 한동안은 계시더니 2~3년 후엔 안계시더군요)
3병 정도 마시면서 많은 대화가 있었죠.
터미널 근처 여인숙 까지 데려다 주셨죠.
또 그렇게
방항하던 날들의 하루는 잠속으로 들어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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