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두리 만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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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두리 만나면 두리는 한마음의 시간이죠.
오랜 시간 지내오면서도 희한하게도 서로가 약속을
어긴적은 별로 없지요.
항용 자신이 사용하는 어법은 알게모르게 정해져 있고
두리의 대화에도 비슷한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생각해요.
"왔어요"
"안전 벨트는?'
그러면서 시동을 걸어 상대의 의중도 탐색치 아니하고는
출발하죠.
비 가오면 오는대로
바람 불면 부는대로
흐려 있는날 이면 ,가로수 와 그아래 조경되어진
잔디 며 가꿔져 있는 꽃에대한얘기,
음악을 반복해 들으면서도
들으면 들을수록 새로워지는 음악에 대한 각기 다를수 있는
정감을 느끼면서
그렇게 만나 왔고 그렇게 만나져야 가겠지요.
동 으로 ,서 로 , 남 으로, 북으로 이어지는 두리의 여정은
표현은 다 할수 없어도 느낌으로는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있지요 .
어느때 부터 인가는 전연 일면식도 없는 서로의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해 두리는 그들의 근황을 물어보고 듣고는 하죠.
상계동 은 ,서초동 은, 중곡동은 하면서
그의 친함과 나의 친함 을 지칭할때
동명을 붙여서 재미나는 얘기가 되죠
반복해 감에 따라 피차의 공통합체가 되어서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친밀감을 느끼죠.
아이들 군에 보낸얘기하며,
결혼식,
부부싸움
일상의 다반사 가 친밀감을 엮어서 하고 듣노라면
"그랬어"
"신랑은 뭐하는 사람이래"
"지금은 화해 했대"
그러다가도 어느 순간 침묵으로 돌아가고
팔 을 툭 건드리며 장난스레
"뭐 해"
"심심해"
"재미있는 얘길 해죠"
동문 서답하는 듯이
"하늘이 너무좋다"
"저 산이 선명도 해라"
서로가 생활인일까 하는 의문스런 현실과 동떨어진
감상에 젖을때도 많죠.
우리두리 만나면
현실을 망각 할수있고
이해가 얽혀 있질않으니 편하다는 생각
가장 손쉬운 소재만 있어도 시간은 물 흐르듯이 가네요.
문학을 얘기하고 시를 얘기하고
대화의 결론은 항시 좋은 방향으로 결론 짓고
두리가 헤어지면서도
덤덤한듯 한데 이어지는 까닭은 아직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예요.
나의 가족 이라는 개념이라서일까요.
두리는 언제가 하나 될지모르고
하나가 두리 될지모르고
살아온 세월 만큼이나
살아갈지 모르면서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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