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같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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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말한적은 없습니다
기약은 없었지만
우리 현실에 처한 입장에서
갈무리 해야할 일들이 각자있었기에
기약없는 헤어짐으로 단락지었습니다
굳이 연락을 해야한다면 못할것도 없겠지만은
경우에 따라선 전화 조차도 부담스러운 현실의 제약이
무심의 강을 만들고 애증을 흘러 보냈다 해야겠죠
세월은 바뀌고 또 가고
기억조차 아스라히 멀어지는 이즈음
불현듯 꿈에서는 이별을 논했답니다
연 사나흘 이어지는 꿈에서 급기야 오늘
이별이 확인되었습니다
못견뎌 하는 그의 입에서 이별이 선언되고
나는 그것을 수용한것입니다
그와 나의 사이에 맴돌던 연기갚은 인연이
사라져 간것입니다
결코 이별은 논한적은 없었으나
이와 같이 이별은 찾아온것입니다
현실에서의 멀어져 감이
마음에서조차 지워지는 순간입니다
허망한 마음의 잠이 깨고
무의식적으로 피어문 담배
흩어지는 담배연기속에 녹아있는 나의 애증이
사라지는것을
안타까이 배웅하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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