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집-높은하늘

높은하늘

山岡莊八 의 대망



	서평을 쓴다거나 독후감을 쓴다는 것에는 생소하지만 여지껏 살아오면서 읽은 책이야 무지 많다 생각된다 대충은 어림 잡아도 5 ~6 천권 은 족히 되리라 한권 한권 사 모으다가 단칸 살림방도 없어졌을때 엿장사에게 넘겼던것 아니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것이 500 여권은 되리라 우스개 얘기로 여기 집 옆에 시립 도서관이 있어 지난 여름 등록하고 한국 코너를 보니 초라하기 그지 없어 우스개 얘기로 아이들에게 "아빠책을 여기 기증해서 Mr.Yong 코너를 만들까" 했더니 욕심 많은 큰딸이 펄쩍뛰며 자기것이란다 ^^ 정규교육에 대한 한이 있어서 인지 평생 책을 가까히 하고 살았으며 지금도 거실,침대 심지어는 화장실에도 서너권은 비치되어 있다 책값도 많이 들었지만 30 대 초반 에서 40 초 까지 10여년간은 고려문고를 운영하던 박준봉 형의 배려하에 읽기 싫은정도로 갖다 읽었다 전문서적 이야 나와는 상관없으니 애시당초 건너뛰고 시집은 요 몇년전 부터 들여다 보길 시작했다 그렇다면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가운데서도 돌아보면 묘한 행태가 있었다 20 초반 까지는 책을 사야할 형편도 그렇고 해서 주로 주위에 소장하고 있는 분들의 책을 주로 읽었다 그러한 가운데 내가 책에서 얻고자 하는 방향이 제시되고 월급 날이면 으례 서점에 들려 너댓권씩 책을 사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다 그때 주로 사게되었던 책은 자기 개발류 와 주로 장편소설 그리고 자서전류 였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보니 책을 읽음으로 해서 스스로 나를 격려했고 나도 언젠가는 기회가 올것이라는 신념을 키웠다 직장생활이다 보니 유능한 참모로 보좌할수 있는것을 우선으로 했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30 대 10 여년간에 정치 경제 사회 일반 교양서적 등을 거의 하루에 한권씩 읽으며 밤이면 열띤 토론도 많이했다 책을 읽는다는 즐거움 그자체가 있었고 맞어 하면서 가슴에 담아두며 나름대로의 희열도 만끽했다 그 많은 책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에 남아 있고 지금도 내가 어렵다 느낄때 수시로 꺼내드는 책이 있다 山岡莊八 의 대망(大望)이다 일본 막부 260 여년을 열어나가는 도꾸가와 이에야스의 일생을 그린 대하소설인데 불모의 고난과 춘추전국(春秋戰國)의 야심만만한 무장들 가운데서 자신을 인내 하면서 필생의 목표를 달성시키는 투쟁사에 매료되었다 한마리의 새가 있어 그를 울게 하려는 방법을 추구함에 오다 노부나가.토요또미 히데요시.도꾸가와 이에야스 셋의 일화가 있다한다 오다 노부나가 는 울어라 명령을 하곤 울지 않으면 단칼에 목을 베인다 한다 토요또미 히데요시는 회초리를 들고 울어라 하면서 채찍질 한다 한다 도꾸가와 이에야스 는 그저 새가 울때 까지 기다린다는 일화가 있다 유난히 단기(短氣)인 나지만 나름대로의 고비 마다 먼지 쌓인 책을 다시 펼치고는 나를 달래왔다 처음 18 세 처음 접하고는 내 나름대로의 호연지기를 키웠다 ^^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 본문중에서 ..> 사람의 일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것과 같다. 서두르지 말지어다. 부자유를 일상사로 생각하면 그리 부족함은 없는 법. 마음에 욕망이 샘솟거든 곤궁할때를 생각할지여다 .... 참고견딤은 무사장구(無事長久)의 근원이요, 노여움은 적이라 생각하라 . 이기는 것만을 알고 지는것을 모르면 해가 그몸에 미치는 법. 미치지 못하는 것이 지나친것 보다는 나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