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그리우면서도
|
| |
|
|
| |
| |
| |
정을 그리워 하면서도 정을 받지 못하는 나는
이제사 이면 체면을 차리나보다
별다른 일가붇이가 없는 나는 태생적 외로움이 있다
어려 서울에 살구나무가 있던 우리집에 세들어 살던 형네가
금호동 집을 사서 나갈때 울며불며 기어이 쫓아가서 자고론적도 있고
학교 선생님을 하시다 개인사업 하신다고 학교를 사직 하신 후
일이 어긋나 청량리 미나리 밭 근처에 사신다며
전차로 종점까지 가서 누나 방에서 자다깨어 당황해하며
안개낀 새벽에 허둥대며 대청으로 나오니 새벽인데도
한담하고 계신 어머님 품에서 무릎베고 자던일.
사람 좋아하고,얘기라면 눈꺼풀 주저않히며 수마가 원망스럽던일
형,누나들 하고 같이살면 얼마나 행복할까하며
약이 올라 펑펑 울어대던 나의 한 시절이
한 여름 새벽비 에 깨어나니 그리움 입니다
중도 학업을 포기하며
조기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도 어느 한동안은
함께 기숙하던 친구가 직장을 옮기면 몇날며칠 허전해
일손이 잡히질 않아 밤이면 그의 직장 쫓아가
소주 마셔대던 일이 빗줄기 사이로 아른 거립니다
조선 팔도에서 모인 각양각색의 모습 말소리 하며
자기 고장의 자랑을 들으면 철없이 명절에 덩달아 따라가
기차 타고 시외버스 타고 황토 먼지 일으키던 사라진 그 길도
아름답게 각인되어 남아 있습니다
어느 해 인가는 보리 베고,담배 모종 심고.봄누에도 치고,
모내기도 하며 지냈던 충북 오창의 하덕디 종학이네 마을도
고향 같답니다
나르 사위 삼겠다던 종학이네 옆집 아저씨
동네 악동들과 천렵한다고 석회 풀어 물고기 잡고,
솜 방망이 햇불 만들어 가재 잡아 고추장하나 달랑 넣어
막걸리 마셔대던 그 시절은 나의 소중한 추억이죠.
아이들이 성장 하고 독립 한다고 허덕대던 어느때 부터인가
멀어지기 시작하던 추억들
의무 와 책임이 생기면서 오직 살아야겠다는 생각.
변화 되어지는 사회환경이 통금 핑계 댈일없으니
새벽이라도 귀가하는 습관 생기고 티격태격 하면서도
나의 집이라는 안온함이 한 시절 을 지내게 했다
오늘에 와서는 반대 입장에 서 있으나
처음 미국 가서의 일이다
호텔을 예약하였는데 나의 딸을 미국으로 처음 안내한 지인의
강력한 주문에 의해 하룻밤을 보내는데
마침 엄마와 아이둘만이 거 하던 참이 었다
하룻 저녁의 일이 었으나
막상 샤워 하러 들어갔는데 하얀 타올.하얀 타일.하얀 욕조
온통 하얳다.
달리 생각하면 별일 아니라 할수 있으나
그 날 따라 사용하기가 그랬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행여 그집 엄마가 여자로 보였나 ^^.
세수와 발 만 딱고 그집 막내 방에 들어 오니
왜 샤워는 안하냐며 밀어 부친다.오전에 했다해도 막무가내다
허~참
설명하기가 요령부득이다
실갱이 끝에 너도 이담 아저씨 나이쯤돼서 어느 집을 갔다면
욕조 쓰기 불편할꺼다 하며 지나갔다.
공항에서 부터 어디로 가야하나 하며
고민 하였다.
혼자서 여관을 들락거린다는 것도 그렇고
여러 지인들의 권유도 그렇다
옛 말에 삼복 더위에는 출타는 피하는거라는 얘기도 있는데
어제 양말과 속옷을 빠는데 어설프다
다른 옷은 세탁소에 맡겼는데 위의 두가지는 어색하다.
이제 철이 들었나보다
정이 그리우면서도
정을 받지못함은 아니 받은게 아니랍니다
꽃 봉오리 맻힐때
꽃의 아름다움을 익히 아니까
행복해 하는 거랍니다
나를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 소중히 간직 하렵니다.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