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온 조위금(弔慰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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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의 인기 프로그렘인 "그것이 알고 싶다."에 {보신탕}에 관한 것을 다루었다.
그 프로그렘을 보고나니 10여년전에 한국사람들이 개를 잡아 먹는다는 기사를 미국 매스컴에서 크게 다루어 한국 사람이면 마구 잡이로 야만인 취급을 받은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기분이 찝질하고 그때 같은 직장의 미국인 동료로 부터 받은 모욕적인 언사가 다시금 내 귓전을 울리는 듯 했다.
마치 식인종이나 만난 듯이 흥분해 하는 그에게 "너희들은 비둘기 요리를 즐기는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먹는 것은 문화인의 소치냐? 핏기가 가시지도 안은 스태이크를 칼로 썩썩 썰어 먹는 너희들을 인도의 힌두교도들이 보면 기절초풍할 일이다.
다른 나라 식생활문화에 지나치게 편견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그런정도로 타일렀지만 그는 끝내 못 마땅 하다는 태도 였다.
그런데 비디오를 통해 개를 죽이는 실황을 보니 가슴에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십여년전에 내게 삿대질을 하며 항의하던 그 미국인 친구의 기분을 새삼 이해 할 것 같았다.
몸에 좋다면 개똥도 먹을 판인데 보신탕을 잡숫고 몸 보신해 오래 사시겠다는 분들에게 식상할 말은 할 필요 없다.
보신탕을 잡숫는분들로부터 비웃음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 내 생활권에서 있었기에 소개 하고 싶다.
나는 8년전에 젖이 갓 떨어진 강아지 한 마리를 얻어 길러 왔다.
몸 무개가 60여 파운드나 되니까 Pet의 범주를 벋어나는 중견이다.
누구에게나 제 붙이는 남의것보다 훌륭한 것 처럼 내게에도 내 애견(愛犬)이 세상의 어떤 다른개 보다도 잘생겼고, 영리하고, 충성 스럽고 발에 물갈퀴도 있어 바다 수영도 잘하고....
특히 빼놓을수 없는점은 어린아이들을 보면 사족을 못 쓰며 좋아한다.
그래서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 했다.
이렇게 자랑을 늘어 놓는다면 한이 없을 내 애견 '깜돌이'가 벼란간 아프기 시작하여 병원을 드나들며 한달이 넘도록 앓터니만 서미사(西美寺) 절에 참배 갔다 오는 길에 I-5고속 도로상에서 심장마비(사후진단)으로 삶의 헌옷을 벗어던지고 타계 했다.
비록 개(犬)의 죽음이 었지만 4사람의 문상객(問喪客)이 있었고 평소 깜돌이의 친구였던 많은 아이들은 슬픔에 차 있었다.
지난 6월 18일 토요일 오전, 에버렛 하늘에는 유별나게 낮게 깔리기 시작하고 마치 내 마음을 헤아린 듯 먹 구름은 곧 눈물을 펑펑 쏟을것만 같았다.
멍청히 앉아 있던 나는 문 두드리는 소리에 번쩍 깨었다.
한국에서온 등기 우편을 우체부로부터 받아 들었다.
깜돌이의 부음(訃音)이 한국에 까지 전달되었고 미국방문시 깜돌이를 본적이 있는 친척분으로부터 위로 편지와 함께 수표한장이 왔다.
"....깜돌이를 잃은 슬픔을 잊는데 쓰세요....."라고 편지에는 적혀 있었다.
바로 그날이 깜돌이가 타계한지 49일이 되는 날이고 보니 우연의 일치라고 밀어 붙이기에는 너무 상서(祥瑞)롭지 않은 일이 었다.
그 조위금은 동물보호단체에 기증 되었다.
개를 잡아 먹는 나라에서 온 개 조위금의 의미는 두고 두고 생각 될 것이다.
나는 정말 개를 사랑하는 많은 한국 사람중에 한 사람이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유상- 07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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