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 이야기
|
| |
|
|
| |
| |
| |
독버섯은 영어로 Toadstool 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Toad 는 두꺼비 이고 Stool은 다리긴 의자를 말하는데 독이 있는 두꺼비가 앉았던 의자라 하여 독이 뭍어 있어서 독버섯을 Toadstool이라 하는것 같다.
북미주에 자라고 있는 버섯은 약 5,000 종류나 되는데 2%에 해당되는 100여종이 독버섯 이라고 한다. 버섯은 식물이 아니라 다른 동식물에 기생하는 균(Fungi)인것이다. 그래서 작년에 씨아틀과 에버렛 공원국에서 있었던 버섯 전시회를 이지역 균학회(Mycology Society)에서 주관 했다.
특히 버섯이 위험한것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른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똑같은 버섯을 먹고도 괜찮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탈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람이 살아가는데에는 특별한 지혜나 지식 보다도 상식(常識)이 앞서야 한다.
내가 지니고 있는 상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독버섯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서두(書頭)에 독버섯에 관한 나름데로의 소개를 했다. 나는 산을 좋아해 산을 자주 찾아가는 산행인(山行人)이다. 산길을 오르 내리다 보면 주위에서 여러 종류의 버섯을 만나게 된다.
작년에 20회의 주말 산행(山行)을 했다. 15회째 산행길에 입구로 부터 7마일 정도 되는 깊은 산골짜기 에서 신기하게 생긴 버섯 세송이를 만났다. 왠만한 접시 크기에 버섯 이었고, 그 버섯 주위에는 온통 계피(桂皮) 가루를 뿌려 논듯했다. 구름처럼 울퉁불퉁한 윗 표면은 잘 광을낸 자주색 구두처럼 광택이 나 있었다.
직감적으로 이것이 바로 불로장생(不老長生) 약으로 알려진 영지(靈芝)버섯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Audubon Society 에서 발간한 "북미 버섯안내서"에 천연색 사진과 함께, 고대중국 에서부터 불로장생 약초라는 설명이 곁드려 "Ling chih"로 소개된 영지와 똑같은 것이었다. 나는 버섯이나 따러 산에 오르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불교인 으로서 산을 오르는 주 목적은 공기 좋고 물맑은 산길을 걸으며 부처님 말씀인 불경을 가슴에 새겨 넣기 위해서다. 산을 오르 내리면서 수없이 염불(念佛)을 한다. 버섯이 비록 나무는 아니지만 신묘한 천연산 영지를 따기전에 그 앞에 머리숙여 자연보호주의자 이신 석존(釋尊)의 가르침데로 단목경(斷木經)을 염(念)했고 촬영을 한뒤, 조심스럽게 세 송이중 두송이 만을 땃다.
버섯을 딸때 송두리체 모조리 다 따 버리는것이 아니라 1/3은 남겨 놓는것이 버섯 채취의 규율이다. 그런데 놀라운 일은 내가 이렇게 얻은 영지와는 달리 한인사회에 영지가 풍성하게 나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곳 저곳에서 만난 많은 교포분들이 영지를 한보따리씩 갖고 다려 먹고 있었다.
그것은 산행때 수없이 많이 볼수 있었던 Red belted polypore 라는 버섯으로 작년에 있었던 버섯 전시회에서 독버섯으로 분류된 바로 그것이 었다. 그것을 다려 먹는 사람들 에게 독버섯임을 역설 했지만, "몇개월을 다려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글쎄다? 먹으면 당장에 피를 토하고 쓰러 져야만 독버섯 인가?
어찌했던 과학적으로 독버섯으로 분류된 버섯은 먹지 않는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상식을 우선 하며 살아야 한다. 쉽게 생각해서 불노초로 알려진 영지가 그렇게 흔할리 없다.
참견 하기 좋아하고 참견 받기 싫어하는 묘한 풍토 이지만 교민들의 건강에 관계되는 일이기에 상식선에서 참견을 하지만 권위 있는 전문가의 의견이 뒤 딸아 주기를 바란다. 독버섯을 영지라고 애초에 소문을낸 "독버섯"은 누구 일까?
유상 합장(山行人)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