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아름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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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세상에는 두종류의 여인이 있는데 화장(化粧)한 여인과 화장하지 않은여인 이라고 했다. 여인이 화장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은 남에게 예쁘게 보이려는 심리에서 일것이다. 아름다움을 가꾸려는 여인의 본능은 아무도 탓할수가 없다. 그런데 근간 남성에게 주어진 어떤 앙케트에서 『어느때 여인이 가장 아름 답게 느껴 지는가?』라는 질문에 『여인이 가장 아름다울때는 잠에서 깨어난 모습』 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화장이 말끔이 지워져 해쓱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청초한 모습에서 남성들은 여성의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이 통계적 사실이고 보면 화장한 여인 보다 화장하지 않은 여인이 더 아름답다는 결론이다. 아름다움의 근원은 가공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있기 때문 일것이다.
원래 아름다움을 지니고 태어난 여인 이지만 어떻게 해서든 좀더 아름답게 보이려는것은 여성의 속성(屬性)이다. 그러나 지나친 가꿈은 본래의 우아함을 잃게 한다. 바르고 칠하고 그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뜯어 고치는 경우에는 『아름다움을 가꾼다.』라는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 성형수술은 당연히 인체의 선천적, 후천적 기형이나 변형을 정상적인 모양으로 고치는 외과 수술 이지만 멀쩡한 코를 오뚝하게 올리고 한꺼풀로된 눈을 쌍꺼풀로 늘리고 마치 조각을 하듯이 깍아내고 붙이고 집어 넣고 빼고 인조인간을 만드는 미용수술 에는 문제점이 있다.
면상(面像) 뿐만이 아니다. 쌍둥이를 키우는것도 아닌데 유방(乳房)에 실리콘 젤리라는 것을 주입시켜 젖퉁이를 크게 하는 수술의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치고 심지어는 생명 까지 잃는 사태로 인해 그 실리콘 제조회사인 Dow Corning Corp., Baxter International Inc. 그리고 Bristol-Myers Squibb Co 외60 여개 관련 회사들에게 미국법정 역사상 최대 <제품으로 인한 손해배상 합의해결>을 승인 했는데 피해여성은 미국내 9만명 해외에 5백명(현재까지 등록된 숫자)이나 된다.
아름다움을 어거지로 꾸며 보려는 여인네들의 욕심에 경각심을 주는 일대사건이다. 『몸과 머리털, 살결은 부모에게서 받은것이니 감히 훼상 하지 않음이 효도의 시작이리라.』라고 하신 중국의 증자(曾子)님의 가르침이 결코 고리타분한 전근대적 사상 이라고 일축해 버릴수 만은 없는것이 유방확대 수술 부작용에서 여실히 증명 되고 있는 것이다. 훼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인체 뿐만이 아니다. 자연도 그렇다.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산이 뭉개지고 뚝을 쌓아 강이 물골을 잃고 점점 더 쌓여가는 산업공해 쓰레기로 지구가 썩어가고 있으니 이는 인류전체의 존립에 관한 심각한 문제 이다.
불경(佛經)중에는 단목경(斷木經)이라는 경이 있어 나무를 자를때 염송(念誦)한다. 그리고 동토경(動土經)이 있어 땅을 팔때 염송하는 경(經)도 있다.
이 경(經)들이 의미하는 바는 불가피 벌목을하고 땅을 파헤칠때 자연에게 엄숙한 예의를 갖춘다는 뜻이 있다. 코를 칼날 세우듯 뽀죽하게 높이고 젖퉁이를 고무풍선 처럼 만들고 싶을때 증자님의 말씀을 한번쯤 생각해 보고 불도저로 산을 깍아내고 강을 막고 나무를 자를때 불교의 단목경 과 동토경의 의미를 묵상해 본다면 사람도 자연도 다 그본연의 아름다움을 지닐수 있을 것이다.
유상 생활불자 자유기고가 (The Korea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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