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노 장생약(不老 長生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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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갖고 있는 수많은 욕망중에 다시 젊어지고 싶은 회춘의 욕망 또한 크다 짙 푸르던 한여름의 녹엽(綠葉)도 가을이 오면 울긋 불긋 물이 들고 마침내 시들 시들해 지듯이 사람도 나이가 들어 50대를 넘어서면 몸의 신진대사가 옛날 같지 않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이마에 주름골이 깊게 패이고, 이마가 벗겨지고 희끗 희끗 흰머리가 서리발 같이 늘어나는것은 자연의 이치임에도 그걸 막아 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 이다.
만약 불노장생 할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어느 누구인들 마다 하겠는가?
천만금을 주고도 아깝다 하지않고 사먹고 늙지 않고 올 살려고 아우성을 칠 것이다.
어느날 저녁 라디오 에서 불노장생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대만에 쳉칭투안이란 사람이 신분증을 새로 만들기 위해 관청에 갔다가 외모는 30대의 젊은이 인데 실제 나이는 65세 임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그는 오래전부터 불노장생약을 하루에 석잔씩 마셔 왔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만에는 20여만명이 그 약을 복용하고 인도에서는 아예 그 약을 국민들이 의무적으로 복용할 것을 입법화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다고 한다.
나는 스스로 늙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이나 하듯이 그 불노장생에 관한 이야기에 귀가 솔깃 했다.
그 약은 구하기도 쉽고 돈이 드는 일도 아니라 나는 지체 없이 얻어 냈다.
차게 냉장고에 넣었다가 마셔야 맛이 괜찮다하여 병에 닮아 냉장고에 넣어 놓고 금방 30년은 젊어진 듯 흥분에 들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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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라만상 모든 것이 생멸취사하고 인연 따라 변해 가는데, 늙음이 없는 젊음이 무엇이며 죽음이 없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젊어진다는 소리에 귀가 번쩍 띄어 그 약을 냉장고에 넣고 식히고 있는 내 자신이 처량하다는 생각과 젊음에대한 욕망이 내 삶을 치사하게 만든다는 생각에 추호의 미련도 없이 그 불노장생약을 냉장고에서 꺼내어 쓰레기통에 내 던졌다.
그 순간 나는 30년쯤 젊어지는 신선함을 느꼈다.
그 약병을 내 던지듯 나를 얽매고 있는 또 다른 욕망과 집착들을 버릴수 있어야 하겠다.
나는 하마터면 그 불노장생약 이란걸 마시면서 지린내 나는 여생을 살뻔 했다.
왜냐하면 그 불노장생약이란 것이 다름아닌 자신의 소변이었기 때문이다.
자연의 이치에 따라 곱게 늙는 삶의 철학을 갖어야 겠다.
*오줌 않마시고도 나이에 비해 젊음을 유지하는 有想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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