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몇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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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기업들의 경영이 어렵긴 어려운 모양이다
인터넷에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잇는 어느 사이트에서
울 달푼씨를 바꿔 달라는 전화가 왔다. 달푼씨는 당연히 출근하고 없을
시간인데 회사가고 없다고 하니 휴대폰을 알려 달란다.
무슨일인지 내게 얘기 하라고 하니 "회원님들의 편의를 모도하기 위해
LG 카드회사와 제휴를 했다"면서 카드를 만들라고 한다.
그리고는 총알처럼 이번에 카드를 만드시면 이백여분에게 추첨을 통해
엄청난 상품을 드리는 특혜가 있으니 만들지 않으시면 후회 하실 거란다.
과연 회원들이 이런 전화 받으면서 얼마나 좋아할까? 전화를 끊고
홈에 가보니 일등 한명에게 냉장고를 준다고 써 있고 세금은 본인부담이며
주소가 불분명하여 물품이 되돌아 오면 자격이 취소되고 물건은 회사가
인수 한다고 적혀 있다. 이등부터 이백명까지는 그저 그런 시시한 상품이다.
LG 카드는 온국민에게 카드를 몇장씩 돌리게 할 예정인지
올해 들어 카드 만드라고 전화온게 부지기수다. 내쪽에서 별 응답이 없자
아가씨는 "고객님 듣고 계세요?"를 몇번씩 확인하며 홍보를 계속했다.
가만 듣고 있으려니 기가 막히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어리석은
인터넷 사용자들만 골탕을 먹는다는 생각에 한마디 했지만 참 딱한
생각이 든다.
인터넷에 홈페이지 하나 만들어 올려놓고는 회원등록을 받는다.
등록정보에는 온갖 정보들 집주소 생년월일 휴대폰번호 주민등록번호
이름 직장주소 심지어는 결혼기념일까지 쓰게 만들어 놓고는 그날이
되면 꽃배달서비스니 쵸코렛이니 홈쇼핑이 첨부된 홍보물에 축하 인사
한자 곁들여진 폭탄메일이 온다. 외국의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면 아무것도
없다. 회원등록을 원하면 간단히 아이디와 이메일을 적으면 되고
원하지 않으면 손님으로 방문하기를 누르면 된다.
우리나라 사이트들 그 많은 회원정보를 어디에 이용할까?
자기 홈페이지를 팔때 기업가치를 높이기위해 회원수를 기준으로
뻥튀기 한다. 홈을 팔때는 회원정보가 많은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요즘은 여느 홈페이지에 가서 눈도장 찍고 돌아서면 벌써 폭탄메일이
날아온다. 쿠키체크가 되고 눈도장 찍는 사람들의 행동반경을
감시 체크하는 프로그램을 깔아 두었기 때문이다.
홈페이지 하나 달랑 걸어놓은 것 외에 다른 수익모델이 없는 경우
이런사이트들은 지금 경영악화이다 못해 지옥훈련중이다. 문을 닫자니
지금까지 투자한게 아까워서 그럴수도 없고 별다른 수익도 올리지 못하고
잇으니 카드회사 기타등등의 오프라인매체들에게 회원정보를 넘기는
모양이다. 물론 그들은 "고객님들의 편의와 이익을 도모하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서..."
오즈홈에는 이상한 프로그램 깔아 두지 않았으니 안심하고 접속 하셔도
됩니다!
이래저래 열받는 아침에 오즈
2001년 4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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