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궁극적으로는 모든것에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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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때는 문득
세상이 참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그러다 또 어느날은
그래도 세상이 어느정도 공평하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잘 아는 어떤 부인이 있습니다.
제가 아주 어릴적부터 이미 어른이었으니
지금은 나이가 아주 많이 되셨습니다.
예전에 여자가 공부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있었지만
그래도 하기 싫은 학교를 억지로 다니게 해서
여학교 졸업장도 있고 얼굴도 이쁘고 바느질도 잘하고
집도 아주 부자여서 부족한거 없이 살았구요
그러다 결혼 할 나이가 되어서 좋은 혼처를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남편되는 분의 집도 아주 부자여서 걱정없이 살구요
다만 그분에 비해 남편의 인물이 좀 떨어지는게 흠이엇지만
그분도 공부를 아주 싫어하는 등 약간의 결점이 있어서
혼인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분의 집안은 점점 더 돈을 많이 벌어서
자꾸만 부자가 되어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수십년동안 아주 가끔씩 그분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분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그분 주변에는 늘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멋지고 세련되고 좋은 것 다 가졌으니 항상
사람들에 둘려 쌓여 웃고 사는거지요
그런데 전 그분내외를 볼때마다 정말로 두사람이 사랑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아 본적이 거의 없고
그렇게도 이쁘고 멋진 그분이 참 매력적이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어요
단지 그분의 남편을 볼때마다 이상하게도
저사람은 정말 그녀와 살면서 몇번이나 행복을 느꼈을까 싶구요
그분은 제게 아주 잘해주셨는데
전 그래도 왠지 그분곁에 잇으면 불편할때가 많았습니다.
얼마전에 아주 우연히 그분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고
옆자리에 앉아 그분이 다른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그날 그많은 세월동안
그분을 좋아 할수 없었던 이유를 드디어 알고 말았습니다.
함께 앉은 사람들과 얘기하는 동안 내내
그분은 "응응 그래그래를 수도 없이 했는데...
말머리의 마지막에는 언제나 누군가를 비꼬는 말로 끝을 맺는 겁니다.
전 그제서야 그분의 말투가 언제나 그랬다는 걸 생각해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들어서 머리가 희끗해졌어도
여전히 멋지고 세련되어 보이지만
그날 본 그분의 모습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말씀 하시는 동안 내내 체념한 듯 한숨을 쉬셨고
해외여행 그깐거 해봐도
내사 아무 재미도 없더라시며 공허한 눈빛이셨습니다.
돈이 너무 많아서
세상 모든걸 다 돈으로 해결하면서 살아오신 분이었는데요.
자식들의 학교며 결혼이며 취직이며
무엇하나 돈으로 해결하지 못한게 없는 그분이요.
그분의 슬픔은 돈이 충분해서 였다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세상이란 가진자와 못 가진자로 나누어지고
가진자의 슬픔은 가슴깊이 감사 하는 마음을 느끼지 못하는 것.
못 가진자들의 축복이란 아주 작은 소유에도 감사하고 기뻐하기에
마음으로부터 행복을 찾으며 살아 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요 세상은 때로 참 불공평하면서도
또한 궁극적으로는 모든것에 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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