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란
여중생때 처음 오신 방울꽃 이아란님은 지금은 어엿한 여대생이라네요.
계곡
그곳에는 언제나 산 보듬어 나오는 냄새를 탄다.
하강하면서 찬 냉기를 타고 또 냄새를 타고
밑 바닥으로 올때는
저 먼곳에서 먼발치로
넘어오는 초록색 흔적.
저벅저벅 넘어오나
쿵쿵쿵쿵 뛰어오나
귀를 기울이면 점점 멀어지는 소리.
신경을 안쓸때
다가오는 찬 초록휘파람은
가슴을 자맥질한다.
물결로 살며시 떠오르는 연꽃잎을 따다
그 가슴 살며시 뿌려볼적
다시 쿵쿵 거리며 다가올
깊은 골 그 소리 소리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