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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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시간을 아무런 느낌없이
그저 납죽 납죽 받아만 먹은것 같은 세월
때론 체하기도 하고 달콤 할때도 많았지만
인간의 욕심은 극에 달에
아직도 채워지지 않은 가슴을 부둥켜안고
하늘에 삿대질도 하고
땅에 발끝으로 실금을 그으며
이리저리 머리통을 굴러 잣대를 잰다
그땐
공수래 공수건걸 망각 했음 이리라
마음은 늘 버려야 한다는걸 인식하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길들여진 습성 때문인지
이것이 나의 우리의 실체인 것을
과감히 버려 보리라
2001.10.11.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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