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시오 강태공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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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시오 강태공님!
낚싯대 일곱개나 드리우고
외로이 뭘 그리 열심히
낚고 계시옵니까?
연못에 고개만 빼족히 내민게
자라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생이라 하더이다
혹시 남생이를 낚을려고 하시는건
아니겠지요?
물속엔 내친구 오칠이도 있고
밤나무도 있고 또 아카시아나무
미루나무 등등이 있고
하늘을 날아 가는 뱅기도 있습니다.
그중에 뱅길 함 낚으면
큰 소득이 있을텐데..
어떨지요?
뱅기속에 삶의 찌꺼기를 실어서
다시 하늘로 올려 보내 버리고
가벼운 맘으로 사는게...
여보시오 강태공님!
낚싯대를 거두고 집에 가실때는
마음 잊지 말고 단단히 챙겨 가소서.
2001.6.9.강태공과 오칠이만 보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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