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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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런 오월이 간단다.
온갖 꽃들의 모냥새와 향기를
아무런 욕심없이 훌훌 털어 놓더니
수줍은 듯 그렇게 비껴 앉는다.
바톤을 육월에게 이양 하고.
숲속에 한 자리한 밤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 했다.
벌들의 천국이 시작 되는 날이기도 하다.
밤꿀을 떨때 까지...
어제내린 빗물을 아직도
험뻑 머금은 풀잎들이
여느때보다 생기로 가득차 있고
맑은 햇살이 삐죽삐죽 산 능선을
타고 올라 왔다.
안개에 싸여 있던 나무들이
하늘을 보고 웃는 듯하다.
밝은 빛줄기가 나무들 사이로
섬광을 긋고 있기에.
연못 수면위로 물안개가 날고
나의 친구 무루애는 아랑곳 없이
오늘도 엉덩이를 하늘로 올렸다.
오월이여 안녕!
2001.5.31.오월을 보내며..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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