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심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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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온통 희멀겋게 해가지고
비는 치륵치륵..또닥또닥..
이런날 누구는 부침개 한장 꿉어놓고
막걸리 한잔에 온갖 사설 다 엮어 갈는지 몰라도
이내몸은 술이라면 밀밭에만 가도 취하고
동동주 냄새만 맡아도 인사 불성이 되니
비오는날은 하늘만 쳐다보고 있재요.
오늘도 예외는 아니어라~
어제 새벽 축구 본다고 눈티 밤티 되는줄도 모르고
디비자다 일어나 보니 비는 치륵치륵
베란다 문은 활짝 열린체 빗물님들이
나의 보배 꽃잎들을 추행하고 있는거 아닌가베요
화들짝 놀라 문 부터 후다닥 닫고
꽃잎들에게 요상한 소리 한번하고
화장지 뚝 떼다 바닥부터 훔치고나니
마음이 다소 부드러워 지네예
손보다 더 부지런한 것 있음 나와봐 하면서요 ^^
이렇게 비오는날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꼬
감자,오이,풋고추,수박,방울토마토사이소 함시롱
야채 과일차가 빗속을 다니면서 삶의 진저리를 치고 있네요
그라고 보면 방안에 갇혀있는 내 자신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도통 분간도 안가구요
왜냐면 삶의 질을 언제 어떻게 구분 지어 놨는지
사람들은 저런 행상을 보면 부럽다 하는 사람도 있을거구
꼭 저렇게 해야만 사나 하는 사람들도 있지 않겠어요
요즘 경제가 밑바닥을 헤매고 다니다보니
어려븐 사람들이 부지 기수라 하데요
우리인들 다들 편할까예
이렇게 수다떨고 있는 제 자신도 그러한데..에공
우얗턴 간에 울 님들은 행복하게 사입시더!
뒤주가 텅 비면 마음으로라도 꽉 채워
소음소리 나지 않게..
창밖으로 비는 여전히 쫙쫙 내리고
은행나무잎이 허공에 삿대질 하면서 뭐라 소리 치고 있네요
불만이 있나봐여~^^
지는 또 얼마전에 화단으로 시집보낸
일곱송이 나의 보배 접시꽃당신을 보러 갈라요
쑥쑥 잘 자라야 할텐데..
7월 어느 비 오는날에..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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