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기분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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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간의 시작인 월요일....
오늘은 조금빨리 산책길을 나섰다.
아침 공기가 선선한게 마음을 맑게 해준다.
입을 양껏 벌리고 맑은공기를 한껏 들이켰다.
가슴속이 시원한것 같다.
연못가 가장지리에 벌써 강태공 두사람이 짐을 풀고 있다.
시간을 낚으려 왔을까?
아님 정말로 고기를 낚으려 왔을까?!
두사람을 보는 내 마음이 심난하다.
오늘은 연못 가장자리를 따라
연못 꼬랑지까지 걸어 들어갔다.
작은 폭포수가 나오고 폭포수앞에 큰 돌맹이로
얼기설기 모아 그가운데 아직도 바람에 일렁이며
타고있는 촛불 둘!
간밤에 늬가 투닥거리를 했나봐.
무슨일로 투닥거리를 했을까???
폭포 바로 위에는 휘이휘~ 휘이휘~
우는 새소리가 들린다.
이름은 모르지만 우는 소리로 보아
아마도 휘파람샌가 보다.
폭포수 오른편으로 돌아 나오니
괴불 주머니꽃이 지천으로 피어있고
산딸기 나무가 열매를 이뿌게 수놓은듯 달고 있다.
언덕 바지엔 뱀 딸기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연못 언덕을 올라와 아카시아 숲길로 걸어 내려왔다.
길옆 밭에는 참깨, 완두콩, 도라지등등이 심겨져 있고
밭에 임시로 만들어 놓은 포장마차 주위엔 앵두나무,
벗나무, 단풍나무,키가 아주큰 철쭉,매실나무등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파아란 잎새들을 살랑거리며 오가는 길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듯하다.
길을걷는 내앞에 갑자기 어떤 물체가 휙 지나간다.
깜짝 놀라 쳐다보니 까만 토끼 한마리가 잽싸게
과수밭쪽으로 내달린다.
집나온 토낀지 산토낀지 몰라도 놀랐나 보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토끼라 한참을 서서 쳐다봤다.
토끼가 사라진 쪽을...
오늘도 철망 담벽에는 노랑,분홍,빨강,노랑과분홍을
접붙인 장미들이 무리지어 피어 있고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한것 같다.
자박자박 자갈길을 걸어 내려오는
내 발걸음이 가볍다.
기분이 정말 상쾌한게 좋다.
애들말로 짱이다.
2001.5.21.창원 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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