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가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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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보고파 창문을 여니
늦가을 비가 내리고 있다.
플라타너스 나무아래
가로수 길을 바라보니
낙엽들이 가을비에 힘없이
뭉개져 처져있고
나무에 매달린 잎새들마저
제 각각의 옷을 입은채
스산한 바람에 팔랑이며
가을 끝자락을 붙들고 있다
아!
가을이 끝나가고 있구나!
이 비가 내리고나면
겨울이 고개를 디밀고
내 방문을 조용히 두드리겠지
어서 동장군이 오기전에
월동 준비를 끝내라고
저녁 무렵엔 외출을 했다
이번엔 은행나무 가로수길을
걷게 되었다
오! 세상에,,,!!!!!
온 길바닥이 노오란 은행잎으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자연의 신비로운 조화!
은행잎도 가을비 무게에 짓눌러
생을 마감하는구나
오늘은 가을비와
가을 나엽들이 온통
내 마음을 뺏어 갔는데
내일은 무엇이 날
한눈 팔게 할까?
겨울이 오기전에
내 마음의 월동 준비를
끝냈으면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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