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다
|
| |
|
|
| |
| |
| |
낮달이 지고 있다.
마음을 쓸어 내려본다.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엉킨 실타래가 춤을 춘다.
삶의 연속된 암흑 세계
모든걸 뒤엎고 싶다.
켜켜이 뒤엉킨 갈등을
한줌 재로 산화 시키고 싶다.
떠나고 싶다.
싱그런 오월에
김삿갓이
패랭이 모자 눌러쓰고
개나리 봇짐 달랑매고
팔도를 유랑 하듯이
그렇게 떠나고 싶다
바다면 어떠리
강이면 어떠리
또 이름없는 산이면 어떠리
내 육신이 쉴곳 이라면
내 마음을 비울수 있는 곳이라면
그렇게 떠나고 싶다
훌훌 떠나고 싶다
떠나고픈 제인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