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잃어 버린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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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욕심이 참 많은 여자입니다
그렇기에 많은걸 가질려 했죠
허공에 떠도는 공기마저도 가지고 싶어하고
고고히 하늘에 떠있는 별과 달도 욕심을 내고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마저도 탐을 냅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자 하는걸 한번도
아직 가지질 못했습니다
공기는 손에 잡힐듯 하면서도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가고
별과 달은 너무 멀어 다리가 아파 못갑니다
울긋 불긋 옷을 갈아 입는 가을 낙엽은 마음이 아파
차마 손을 뻗을수가 없고 발밑에 그냥 뒹굴게 버려 둡니다
그게 편하다고 하네요
그러다 보니
그만
난 나를 잃어 버렸습니다
감성도 그리움도 주체할수 없는 애증도..
이제는 그저 세월에 나를 맡기고
목마름도 잊어버린체 모든걸 찾아보려 합니다
내가 잃어 버린 것들과
지구 저 어딘가에 숨쉬고 있는 나를
2003.11.11.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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